법정 스님은 번역서 "숫타니파타"를 포함해 역서 4권, 법문집 2권
저서 "무소유"를 비롯 13권의 저서를 남기셨다
예전부터 스님과 관련된 책은 사서 읽고 있는데 사놓고도 안 읽어 본 책도 있다
그중에 한 권 "간다, 봐라"를 오늘 다 읽었다
이 책은 엄밀히 말하면 법정 스님의 저서는 아니다
강원도 수류산방에 거주하시는 두 분 ( 덕전,리경 )이 법정 스님이 아궁이에
태우던 원고 뭉치를 받은 걸 정리해서 펴 낸 책이다
즉 스님의 사유 노트와 미발표원고를 정리해 책으로 펴 낸 것이다
원고 뭉치 첫 장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었다 한다
"잠언집을 위한 집필 Memo-유서처럼 쓰고, 유서처럼 읽기를 바라며"
책은 새소리.바람소리-산거 일기를 시작으로 8개의 챕터로 나뉘어 있다
법정 스님은 도시 사람은 절대 느낄수 없는, 들을 수도, 볼 수도 없는 자연을
사유하신 분이다
쫒을 수 없는 그 분의 행동과 마음이지만 마음만이나마 쫒으려는 생각을 해 본다
그 중에 가슴에 저며 드는 글들
' 한가로이 거니는 것, 그것은 시간을 중단시키는 것이 아니라 시간에 쫓겨
몰리지 않고 오히려 시간과 조화를 이루는 행위다
그것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움이다
초록을 마신다
눈으로 마시고 코로 마시고 입으로 마시고~
자연은 보이지 않는 신의 보이는 한 부분이다
진리를 추구한 사람들은 언제나 혼자였다 삶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고자 했던 사람들은
늘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자기 자신 속으로 들어 갔다
곁에 두고 음미해야 하는 책이다
☞ 10월 27일 투썸 커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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