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야외로 차를 타고 가다 보면 단풍철도 아닌데 산의 나무 일부가
붉어져 있는 모습을 자주 본다
다른 게 아니고 올해 평균기온 상승으로 매개충의 활동 시기와 반경이 커져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되어 그런 것이다
국내소나무가 재선충에 감염되면 서서히 말라죽는다 한다
재선충은 북미가 원산지이고 우리나라에서는 1988년에 처음 발견되었다 한다
2005년부터 1차 확산되었고 2차 2014뇬~2018년 감염되었다가 서서히 감소했었는데
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완전히 말라죽는데 채 2년이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고사목이 많아지면 토사가 유실되기 쉽고 장마나 태풍이 있을 시 산사태도 우려된다 하니
걱정이 안 될수가 없다
기후 재난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것 같다
PS. 대전 가다가 보니 추풍령 이북은 그나마 좀 나은 것 같았다
남부 지방은 정말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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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다름 없이 저녁을 먹고 잠시 폰으로 포털 뉴스를 보고 있는데
속보 한강 작가 노벨 문학상 선정이라는 내용이 뜬다
후보에 올랐다는 기사를 본 적도 없는데 수상이라니..
정말 놀랍고 축하 할 일이다
불현듯 몇 년 전 읽었던 그녀의 소설을 읽고 포스팅한 게 생각이 났다
구절구절은 생각나지 않았지만 그 녀 특유의 아름다운 문체에 대해 감탄하면서
먹먹해하면서 읽었던..
"소년이 온다"와 "채식주의자"를 읽었었다
☞ https://xuronghao.tistory.com/2672 한강-소년이 온다
읽으면서 느꼈던 나의 생각 일부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먹먹한 마음에 몇 번이고 책을 덮었다
아마 밤에 읽었으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을지도 모른다
작가는 그 해 무렵 10살이었다
작가의 직. 간접적인 경험이 이 책의 소재가 되었으리라
그 녀의 문체는 그림을 보는 것 같다
한국 문학계 큰 별이 분명 될 것이다. 아니 되었다
☞ https://xuronghao.tistory.com/2672 한강 채식주의자
한강-채식주의자
소설 '채식주의자'를 읽고 며칠간은 좀 마르신 분을 보면 무의식 중에
한 번 더 보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나도 그 어떤 환상에 집착되어 있었는 적이 없었던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상상만으로는 충분히 법을 어겼을만한 일이지만 이성이 있기에 실천을
못 한 일들이 많다
영혜의 언니 은혜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회한의 생각들은 살아오면서 많았다
'그래 선택했어'
그 순간에 다른 선택이었다면 분명 이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가고 있었을 것이다
중간의 과정만 다른 것이 아니라 분명 목적지도 달랐을 것이다
그 후회적인 선택의 순간은 내 상황이 안 좋을 때마다 떠 올라 잠시 잠시 괴롭게
만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다
한강 작가의 저서는 다 읽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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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친구 몇몇과 분기에 한 번 정기적으로 모여 간단한 식사와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거의 10년 가까이 지속되는 모임이다
1명의 중간 탈퇴자가 있었지만 그간 큰 아규없이, 잘 운영이 되고 있는 편이다
그간 제주 여행도 다녀 왔고 내년에는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조금씩 돈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이번 분기 모임전 한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간 내었던 여행비를 돌려 받았으면 하는 의사를 내비쳤다
자영업을 하고 있는 친구인데 코로나때부터 현재까지 업 유지가 힘들 정도로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9월 24일 중앙일보는 "창간기획 자영업 리포트"라는 기사에서
통계청 자료를 인용 올 2분기(4~6월) 자영업자(근로자 외) 가구의 한 달 평균 사업소득은
201만 4857원으로 임금근로자 가구 평균 근로소득(480만 9675원)의 41.9%에 불과하다고
밝혔고 전체 우리나라 취업자의 1/4에 달하는 자영업자들의 ( 665만 7천 명 )
빚과 폐업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요즘 낮에 시내 나가 보면 문을 닫은 상점들이 부쩍 늘었고 "임대"가 붙은
상점들도 많다
고정비도 예년보다 늘었을 뿐 아니라 한숨들도 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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