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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空空)의 시선

고해성사

3월의 고해(2)

空空(공공) 2022. 3. 2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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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빽하게 맞물려 가는 톱니바퀴 같은 짜인 하루의 일상에서 톱니바퀴 한 부분이

손상되면 전체가 안 돌아 가거나 시간이 비틀어진다

하려고 계획했던 일이 헝클어지면서 줄줄이 일정이 바뀌었다

이럴 땐 처음부터 다시 조각해야 한다

괜히 섣불리 처음을 무시하고 중간부터 시작한다면 사상누각이 되기 십상이다

처음 생각했던 대로 차분히 다시 할 일이다

급하면 되는 일도 안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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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수가 출연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소년 심판" 6~7회에는 상류층 집안 자녀들의 학교

시험문제 유출 사건이 방송된다

부장판사인 강원중 ( 이성민 분 )의 아들도 이에 연루가 되었으나 증거가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해야 할 일이 있다면서 본인의 생각대로 사건을 유야무야 하려고 

했으나 결국심은석 (김혜수분) 에 의해 전말이 밝혀지고 징계를 당해 법복을 벗게 된다


여기서 강원중은 자기 스스로 공익을 위한 일이라며 증거가 없으므로 양심에 

반하는 처사를하게 되는데 일견 타당성이 있는 것 같지만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결국 자기 합리화에 지나지 않는다


여기서 심은석의 말을 한 번 곰씹어 볼 만하다

엉뚱한 학생이 피해를 보는 것을 간과했기 때문이고 수단이 타락하면 목적도 

타락한다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기 때문이라고 말을 한다


옳지 않은 일을 하고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대의를 위해 그럴 수 있다고

스스로 합리화 하는 경우가 비일 비재하다

영화 플레이트에서 덴젤 워싱턴처럼 양심의 가책을 좀 느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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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의 거짓말은 하얀 거짓말이라고 해서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하게 마련이다

하얀 거짓말이 되기 위해서는 자기가 아닌 남에게 피해를 입혀서는 안된다

상대방을 생각해서 그런다고 생각을 하지만 그건 자신의 생각이지 상대방의 생각이

아니기 때문에 조심을 해야 한다

입장이 정 곤란하다 싶으면 화제를 자연스럽게 돌리는 방법이 가장 좋긴 하다


지나가는 말로 언제 밥 한 번 먹자 했다가 막상 밥 먹자고 해 좀 당황스러웠던 일이 

최근에 있었다

체면치레,형식적인 말도 엄밀히 따지면 거짓말이다


요즘엔 정말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개인의 권리도 중요하나

인간의 도리가 먼저다   -시인 박노해

 

거짓은 유통 기한이 있다

자,이제 진실의 시간이다   -시인 박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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