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난 뒤 감독이 누구인지, 필모그래피가 궁금해졌다 영화에서 봉 준호감독이나 박 찬욱 감독의 연출 성향이 좀 엿보였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 영화를 연출한 엄태화 감독은 박찬욱 감독의 연출부 출신이었다 "친절한 금자씨" 작품에 참여를 했었다 한다 배우 엄태구의 형이기도 한 엄태화 감독은 '가려진 시간'이후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이 이 작품이다 영화는 지진으로 완전 폐허가 된 상황에 유일하게 말짱하게 남은 한 아파트를 둘러싼 군중들의 이야기인데 '아파트'라는 설정이 의미 심장하다 9월14일인가 알쓸별잡에서 유현준 교수가 아파트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었었다 그때 현대적인 아파트의 시초는 1922년 프랑스의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가 빈민구제안으로 수직 도시형 공동체 구조물을 마르세유에서 건설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