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空空)의 시선

영화/한국영화

영화 박열-그의 아나키즘은 촛불 정신과도 통하였다

空空(공공) 2017. 7. 4.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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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하기에 따라 스포일러가

있을수 있습니다)

 

초반의 약간 지루하던 영화가

후반으로 들어갈수록 자리를

고쳐 앉게 만든다

 

그리고 혼인 신고를 하겠다는 내용에서는

가슴속 깊이 뜨거움이 올라 왔다

세상의 진실에 깊숙이 들어가는자는

일찍 죽는다고 할때는 전율감도 느꼈다

 

지난번 이준익 감독의 흑백 영화 "동주"의 속편을 보는것 깉은 느낌이 든다

이 영화를 보고 난뒤 흑백인지 칼라인지도 생각이 안 들었다가 법정에서의 의관 모습을 생각하니

칼라 영화였었다는게 생각이 날 정도였다

 

영화에서 일본인 배우들도 몇명 출연을 했지만 이제훈을 비롯 후미코역의 최희서까지 일본 배우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대사가 너무 자연스럽다

보고 읽었어도 이렇게 자연스럽게 하기는 어려울것이다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감독이 만들어 낸다고도 하는데 이젠 그말을 200% 신뢰 할것이다

                                            ( 이미지 :네이버 영화 스틸컷 )

이 영화는 잘 만들어진 법정 영화다

그리고 반일의 내용보다는 오히려 지난 겨울 우리에게 일어났던 권력의 잘못 사용..남용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권력의 축인 미즈노는 지난 탄핵 정국의 여러 극우 인사를 떠 올리게끔 한다

진상조사위원회를 만들어 무력화 시키는 것은 세월호를 연상시킨다

 

이 영화는 고증을 거친 실화를 전제로 한 이야기이고 실존 인물에 대한 영화로 그간 우리가 잘몰랐던

박열과 그의 아내 후미코를 생각할수 있도록도 해 주었지만 한사람 더 생각한다면 박열의 변호를

맡았던 일본의 인권변호사 후세 다쯔지이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일본인 출신의 대한민국 독립 유공자이며 2004년 건국훈장애국장을

받은바 있다

 

이 영화로 인해 나도 처음 알게 되었지만 후세 다쯔지라는 이름이 대한민국의 역사에 확실하게

기억이 되도록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 한줄 줄거리 )

1923년 도쿄에서 아나키스트 박열(이제훈)은 불령사라는 이름의 조직을 만든다.

그에게 호감을 느낀 가네코 후미코(최희서)는 적극적으로 동거를 제안하고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자는

 뜻을 함께 품는다.

관동대지진으로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6천여명의 조선인이 무차별 학살당하는 참극

이 벌어진다.

일본은 이를 은폐하기 위해  박열을 히로히토 황태자를 암살하려 했다는 누명을 씌우려 한다.

하지만 박열과 후미코는 자진해서 형무소에 들어간 후 그들이 받은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많은 사람의 관심이 쏠린 재판장을 일본 제국주의를 조롱하고 아나키스트로서의 신념을 공식적으로

기록에 남길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버린다.    ( 씨네21에서  가져 옴 )

 

절대 잊지 않겠다

 

★★★★  대역죄인과 영웅은 같은 말이다..한번 더 보고 싶게 하는 영화

 

덧 1. 미친놈이야-미츠노미야

    2, 최후 진술의 이제훈과 최희서의 표정은 앞으로 내내 화제가 될듯 하다

    3, OST는 최승희의 이태리 정원이다

    4, 경북 문경에 박열의사 기념관이 있다 한번 가 봐야 할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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