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생애 처음으로 본 영화를 기억하십니까?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전 처음으로 본 영화를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초등학교 들어가기 훨씬 더 전 아주 어렸을 때인데 말입니다
그 후 본 영화는 완전히 기억이 없어 시간을 훌쩍 건너 뛰어 지금껏 영화 제목도 기억나지 않는
월남전 관련된 영화였었다는것밖에 기억나지 않는데 말입니다
(이하 글의 어미를 ~평어체로 바꾸어 쓴다 )
그 영화는 이만희 감독의 "돌아 오지 않는 해병"이다
지금 찾아보니 1963년 영화이다
서울 국도 극장에서 개봉하여 당시로는 기록적인 22만 7천 명이 관람을 했다
아마 내가 본건 그 다음해나 되여서일 것이다
당시 국민학생 이상 관람가였으니 어렸던 나는 당연히 아버지와 같이 갔었었다
봤던 극장도 어디인지는 기억을 하는데 ( 물론 지금은 없어져 버렸다 ) 극장 이름은 기억이 안 난다
( 아마 칠성 극장이었지 싶다 )
어린 마음에도 정말 재미있게 보았다는 걸 지금도 한 번씩 느낀다
그때 놀이라는 게 구슬, 딱지 치기 아니면 전쟁놀이였으니 말이다
지금은 내용도 기억나진 않지만 KMDB에 올려져 있는 영상을 다시 보고 기억을 더듬어 본다
"귀로"와 "만추"로 6~70년대 우리나라의 대표적 영화감독인 이만희 감독 ( 1931~1975)의
작품이며 이 영화로 제1회 청룡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였다
장동휘, 최무룡, 구봉서, 이대엽, 독고성. 나애심 등이 출연하였는데 장동휘만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 줄거리 )
한국전쟁 중 한 해병부대가 인천 상륙작전에 참가한다.
호랑이 분대장(장동휘)이 이끄는 분대원들은 폐허가 된 시가로 들어가 북한군과 총격전을 벌인다.
한 모녀가 건물에서 뛰어나오다 소녀만 살아남는다.
건물 안의 학살된 양민들 속에서 여동생을 발견한 구일병(이대엽)은 절규한다.
서울 수복 후 부대는 북진하고, 분대원들은 고아가 된 소녀 영희(전영선)를 군대 자루 속에 넣어 다닌다.
최 해병(최무룡)이 전속되자, 구 일병은 그의 형이 여동생을 죽였다며 주먹다짐을 한다.
영희가 부대에 정식으로 소속되고, 분대원들은 기마전에서 승리한 상금으로 막걸리 파티를 한다.
크리스마스 이틀 전, 외박을 나가 양공주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대원들에게 부대 복귀 명령이
내려지고 분대원들은 중공군의 인해전술에 피해를 입은 전선으로 투입된다.
분대원들은 영희가 보낸 크리스마스 편지를 읽고, 분대장은 최후의 일전을 앞둔 대원들을 격려한다.
인해전술을 펼치며 밀려오는 중공군에 분대원들이 하나둘 죽고, 통신병인 김 해병(김운하)이
구원병을 요청하러 간 사이 분대원들은 남은 중공군과 전투를 벌인다.
김 해병은 영희를 만나 구 일병의 부탁대로 모두 무사하다고 거짓말을 한다.
중공군들이 후퇴하고, 구 일병의 주검 앞에 살아남은 분대장과 최 해병이 흐느껴 운다.
( KMDB에서 인용 )
영화를 볼 수 있는 KMDB의 주소를 링크한다 ( VOD를 보려면 로그인(회원 가입) 필요)
www.kmdb.or.kr/db/kor/detail/movie/K/0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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