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29일 올림픽파크텔에서 2017년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이 있었다
2017년의 스포츠영웅은 최종후보자 양궁의 김수녕,김진호
골프의 박세리 ,마라톤 황영조등 7명중에 축구인 차범근이
선정되었다
차범근은 현재까지 우리나라 A매치 최다출장(136경기)과
최다골( 58골)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분데스리가에
진출하여 308경기 출전 98골의 전설적인 선수로 1999년
20세기 100대 축구 스타에 뽑히기도 한 그야말로 우리
나라 축구계의 신화 같은 존재가 아닐수 없어 그의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 선정은
정말 당연하다 싶었다
* 역대 스포츠 영웅은 아래와 같다
- 2016년 김연아
나는 차범근에 대한 또 다른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없어진 대회이고 그 후에 명칭도 대통령컵으로 바뀌었던 1976년의 박스컵 에서 차범근 선수의 활약이다
그 해 열린 박스컵은 한국 대표팀이 화랑과 충무로 2팀이 참석하였는데 차범근은 1진격인 화랑으로 참가를 하였고
( 그때의 명단은 GK 김희천(김진복) FB 강병찬 김호곤 김철수(박성화) 황재만 HB 최종덕 박상인 FW 이영무 차범근
조동현 김진국. 문정식 감독이었다 )
당시 한국은 번번이 인도네시아,말레이지아 버마등에 막혀 월드컵 진출이 좌절되곤 했었는데 1976년 개막 첫
경기에서 말레이지아와 숙명적으로 맞붙게 되었던것이었다
한국은 예상과 달리 전반에만 3골을 내주고 끌려가다가 겨우 후반24분에 박상인의 골로 한골을 만회 추격하는듯
싶었으나 후반 34분 다시 한골을 내줘 4:1로 참패하게 될 결과를 맞게 되었었다
그런데 이후 믿을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38분 차범근이 한골을 넣더니 43분까지 5분만에 세골을 넣는 기적을 발휘했다
그래서 4:4로 비기고 이후 한국팀은 결승까지 진출해 결국은 공동 우승을 차지했었던걸로 지금도 생생히 기억이 난다
요즘도 지고 있는 경기에서는 어김없이 차범근의 5분 세골이 회자된다
아마 국제 경기에서 그런 골은 극히 드문 기록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 2015년에 9분만에 5골 기록도 있긴 하다 )
박지성선수를 비롯 최근에 손흥민 선수가 잘 하고 있긴 하지만 내 생각에 우리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는
차범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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