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서 축제가 있다는 단신 뉴스를 보고 시간이 있길래 나가 보았다
오랜만에 시내 나가는 김에 시내 여기저기를 조금 보기로 했다
대구역 오페라하우스 앞에서 버스를 내려 북성로공구 골목 쪽으로 걸어 내려갔다
이 길은 중학생 무렵 자전거 뒤에 난로를 싣고 몇 번 다녔던 곳이어 기억에 남는 곳이다
여전한 모습의 상점도 보이고 바뀐 곳도 눈에 띈다
▶ 대구 북성로
북성로는 일제강점기에는 대구 최고의 번화가로, 광복 이후에는 사교와 문화의 거리로,
고도성장기라 불리는 70~80년대에는 전국 최대의 공구골목으로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한때 ‘도면만 있으면 탱크도 만든다’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자부심 대단했던 거리이다
그러나 섬유산업의 침체, 검단동 유통단지 조성, IMF 등을 거치며 자존심에 큰 타격을 입었다.
젊은 기술자가 떠나가고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점차 줄어들었다
대구 근대 역사관에 들러 전시물을 다시 보고 경상 감영 공원도 들렀다
대구중부 경찰서 지하 박물관을 다시 보고 싶었는데 청사 신축 공사 중이다
▶ 대구 종로
조선 시대부터 대구읍성의 대표적인 중심 거리였다.
중앙에 경상감영을 두고 남쪽으로는 영남제일문을 잇는 상권의 중심지였으며,
옛 길이 현재의 대구 종로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대구 지역 부자들이 이곳에 많이 거주했기 때문에 기생의 권번들 같은 유흥시설도 많았다
길을 건너 축제 준비를 하는 모습들이 보였는데 생각보다는 조촐한 행사다
▶ 2024년 종로 가무(Song & Dance) 페스티벌’
지역예술인들이 준비한 다양한 공연과 함께 팝재즈 가수의 축하무대,
종로 청년버스킹, 종로 EDM 파티 등이 펼쳐지는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종로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축제
저녁까지 있을 수는 없어 아쉽지만 발길을 돌렸다
☞ 9월 7일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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