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민규동 감독의 영화
'간신"에는 소위 조선의 3대
간신이라 불리는 사람중에
2명이 동시에 나온다
바로 임사홍과 유자광이다
영화 제목과 달리 이 영화는
오히려 채홍사 역할을 했던
임사홍의 아들 임숭재와 연산의
광기에 오히려 포커싱이 되어 있다
하지만 영화는 보기에 따라서는
예술과 외설의 경계가 모호해질 정도로
선정적인 부분이 많이 나온다
그 선정성을 차치하고 영화의 등장 인물들은 어떻게 생각하면 근대 역사와도 비슷하게
맞물려 있다
1979년 10월 26일 역사적인 현장의 한 주인공인 중앙정보부 의전과장인 박선호도 채홍사 역할을 했다
소연회,대연회에 여성들을 섭외하는것이 그의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늘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그 일에 회한을 가진 명령에 복종하는 군인정신을 가졌던
사람이었다는게 임사홍,임숭재와 다르다
최근의 국정 농단 상태도 권력자의 측근과 무능한 군주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것을 생각하면
그때와 별 다름이 없다
역사는 이렇게 교훈을 남겼음에도
'충신은 없고 충견만 득실 대니 온고이지신이란 말이 공허해진다
영화에는 "장화록"이 나오는데 채홍사가 선발한 여인들의 신상에 관해 적어 놓은 책이다
오늘날의 블랙리스트를 연상하게도 한다
( 이미지 : 네이버 영화 스틸컷 )
우리가 요즘도 무절제하게 돈을 물 쓰듯 하며 유흥에 빠지는것을 "흥청망청"이라고 하는데
흥청이란 말이 이때 나온 말이기도 하다
흥청은 채홍사가 선발한 여인들 ( 운평이라 했다 ) 궁중으로 들어 가는 여인을 이름이다
연산군은 이 흥청들과 어울려 놀다가 망했다
그래서 흥청 망청이다
이 영화는 관점을 다르게 보이면 다르게 보인다
선정적 장면에 숨어 있다
연산을 연기한 배우 김강우를 비롯 설중매 이 유영의 연기가 볼만하다
"강한 놈은 적고 약한 놈은 적히게 되어 있다"
★★☆ 예술과 외설, 장화록과 블랙 리스트
덧 1. 이 영화 설중매로 나오는 이유영이 이 영화로 2015년 청룡 신인 여우상은 물론 많은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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