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空空)의 시선

영화

영화평론가 서정남교수의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봉준호의 영화 "마더"

空空(공공) 2019. 6. 2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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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글은 영화 "마더" 내용에 대한 누설이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안 보신분들은 이해가 안될수도 있습니다. )


역시 좋은 영화는 보는 사람 마다 조금씩 해석이 달라 질수 있다.

그리고 좋은 영화는 한번 봐서는 잘 모르는게 맞다..

본 영화를 다시 보면 안 보이던게 보이고 생각이 달라지기도 한다.


이번주 부터 매월 한차례씩 대구 아트 도서관에서 영화평론가이신 서정남 대구 계명대 언론영상학과 교수께서 

"영화로 만나는 세상과 인간"이라는 내용으로 강의가 있다..

시작하는 첫 시간을 지난 18일 저녁 가졌다.

서정남 교수 ( 영화평론가 )

프랑스 낭시(Nancy) 2대학교에서 영화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위 논문은 '영화 제임스본드 007 시리즈의 

서사체계 연구 Systeme de la Narration de la Serie James Bond 007'이다. 한국영화연구소 연구위원, 경성 대학교 

연극영화학과 겸임 교수, 동국 대학교 영화영상학과 연구 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 계명 대학교 미디어 영상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영화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서정남의 북한영화탐사'(생각의 나무, 2002), '영화 서사학'(생각의 나무, 2004), '영상예술의 이해'

(계명 대학교 출판부, 2006) 등이 있고, 이외에 여러 권의 공저와 5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젊었을때는 시와 소설을 쓰기도 한 문학청년이었다 한다

영화평론으로 진로를 바꿔 지금에 이르렀는데 뤽 베송 감독의 '그랑 블루"가 인생 영화였다고 하신다.



첫 시간은 봉준호 감독의 "마더" 영화를 감상하며 ( 부분 부분 건너 뛰기도 하면서 ) 이야기를 하셨다.

영화는 보는사람 열이면 열,백이면 백 그 느낌이 다르고 해석이 다르다.

그래서 서정남 교수 ( 이하 편의상 서교수로 칭한다 ) 는 강의후 감독의 의도, 감독이 나타내고자 하는 의미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고 하셨다..

서교수의 영화평은 조금 과잉 해석한 부분도 있었지만 미처 몰랐던 내용을 화면을 보면서 다시 보니 고개가 끄떡여

지는 부분이 많았다..

그리고 이 영화에 대한 많은 영화평론가들의 영화평을 다시 찾아 읽으며 확실하게 봉준호 감독의 저력을 느끼게 

되었다


마더 한줄 줄거리

읍내 약재상을 꾸리고 있는 엄마(김혜자)에게 하나뿐인 아들 도준(원빈)은 세상의 전부다. 나이답지 않게 제 앞가림 

못하는 ‘모자란’ 아들 도준은 수시로 사고를 치며 엄마 속을 태운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의 한 소녀가 살해당하고 

어처구니없이 도준이 범인으로 몰린다. 도준이 가지고 있던 골프공이 증거로 채택된 것. 경찰은 도준이 범인이 

아님을 알고 있는 듯하지만 서둘러 사건을 종결짓는다. 변호사는 돈만 밝히고 경찰은 도무지 얘기를 듣지 않으니, 

엄마는 혼자 힘으로라도 사건을 해결해야겠다고 마음먹는다.        ( 주성철 씨네21 편집장 )

    ☞ 2017/02/18 - [영화/한국영화] - 영화 마더(Mother)-머더(Murder)


이 영화의 모티브에 대해 서교수는 80대 노모를 둔 중국 조선족의 소녀 유린 사건과 도가니 사건을 들었고 

다른 한편에서는 봉감독이  1993년의 김순경사건에서 모티브로 했다고 인터뷰한것이 나온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속에 여러 복선이 있다..또 그것을 디테일 하게 표현을 해 "봉테일'이라는 별명도 있기도 하지만

이 영화에서도 양극성,양면성을 잘 보여준다. 숭고한 모성과 극단적인 양면성을 영화 내내 교차하면서 보여준다

아래 장면은 얼마전 화제가 되었던 내용이다. 원빈이 자면서 엄마의 가슴을 만지는 장면인데 영화는 상영 내내

관객들에게 불온한 상상을 하게 만든다.

그 아래 사진에서도 소변을 보는 아들을 보며 약을 먹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역시 그런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




이 영화는 화면 비율을 2.35대 1을 사용하였다.

그리고 유달리 클로즈업 장면이 많고 관객을 바라보는듯한 정면 촬영이 많다.

거짓이나 무언가를 감추려고 하는것은 눈을 보면 나타난다는것을 암시해 준다


영화 곳곳에 시회를 비판하는 내용도 나오고 그 의미들이 숨어 있다.

일력이 남일당 ( 용산 참사 건물에 남일당이 있었다 ) 이란것,,사진관에서 전미선이 포샵을 사용 이미지를 변환 

시키는게 이 당시 우리 미디어의 행태를 비판한것 같기도 하다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 전반에 끈적 끈적하게 흐르는것은 억눌린 성욕이다.

이 영화도 기생충처럼 찜찜함이 많은 영화다. 개인적으로는 기생충보다 더 생각할게 많은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영화를 보면서 강의를 듣다 보니 3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다음달은 1998년 피터위어 감독의 짐 캐리가 주연인 "트루먼쇼"에 대한 강의가 아트 도서관에서 있을 예정이다..

이 영화는 못본 영화이기 때문에 예습을 좀 하고 가야겠다..


☞ 6월 18일 아트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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