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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설 연휴때 예년과 마찬가지로 처가 산소를 찾았다
산소에서 만나기로 한 처형과의 시간이 남아 예전에 처갓집을 찾아 보았다
산소에서는 10여분 걸리는 거리...
장인이 살아 계시고 시골에서 생활할때는 그래도 1년에 한두번 가는곳인데
도회지로 나오시고 또 4년전 돌아 가신뒤로는 찾아갈일도 없고 그뒤로는 발길이 끊겼었다
시골의 소식들은 이런 저런 경로로 들어 오곤 했었는데 눈으로 확인해 보는건
근 10년만이다
허름한 시골집이었지만 가 보니 지금은 흔적도 없다
주위도 조금 바뀌긴 했다
와이프는 없어져 버린 시골집터에서 한참을 그렇게 서 있었다
유년의 추억이 서려 있던 곳이 없어져 좀 황망하고 서운했으리라.
뒷 모습을 바라보며 여러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그나마 내게 한구석에 남아 있던 기억의 단편들이 잘게 부서졌다
이 자리에 감나무들이 있었는데...
입구 이웃집에서 칠면조를 키우는가 보다
처음 보는 녀석..
귀엽지 않다 ㅡ.ㅡ;;
그래...
이 동네엔 꿩이 많았다..
하늘이 참 푸르렀다
냉이를 캔다고...
얼었는지 찾지를 못했다나...
돌아 오는길에 늦은 점심으로 먹은 해물 짬뽕
아이들의 기억속에서도 이젠 외갓집이 점점 사라져갈것이다
외갓집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 나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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