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억이 50년이 다 되어 가는 이 동네는 현재와 과거가 공존해 있다 나도 모르게 희미한 기억에 이끌려 이곳을 돌고 또 돌았다 기억속의 이곳은 꽤 넓고 도는데 시간도 많이 걸렸는데.. 어른의 발걸음으로는 금방이다 어릴때 오포산이라고 불린곳은 이제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작은 동산을 올라 뛰어 놀던 기억이 허공에서 맴돈다 오포산은 기록에 의하면 서거정의 대구 10경에 귀수춘운(龜峀春雲)에 나오는 연귀산을 말한다 일제강점기때 정오만 되면 포를 쏴서 오포산이라 그랬다 ( 김광순 저 "대구지명유래총람"에서 인용) 오포산이 있던곳에서 조금 올라가면 지하철 3호선이 하늘로 다니는 길이 나오고 그 모퉁이에 건들 바위가 있다 예전에는 이 앞으로 냇물이 흘렀다고 하나 지금은 바위만 홀로 서 있다 서거정의 대구 10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