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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空空)의 시선

인상 깊은곳

(추억 더듬기) 오포산 그리고 건들바위

空空(공공) 2015. 7. 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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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억이 50년이 다 되어 가는 이 동네는 현재와 과거가 공존해 있다

나도 모르게 희미한 기억에 이끌려 이곳을 돌고 또 돌았다

 

기억속의 이곳은 꽤 넓고 도는데 시간도 많이 걸렸는데..

어른의 발걸음으로는 금방이다

 

어릴때 오포산이라고 불린곳은 이제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작은 동산을 올라 뛰어 놀던 기억이 허공에서 맴돈다

 

오포산은 기록에 의하면 서거정의 대구 10경에 귀수춘운(龜峀春雲)에 나오는 연귀산을 말한다

일제강점기때 정오만 되면 포를 쏴서 오포산이라 그랬다 ( 김광순 저 "대구지명유래총람"에서 인용)

오포산이 있던곳에서 조금 올라가면 지하철 3호선이 하늘로 다니는 길이 나오고 그 모퉁이에 건들 바위가 있다

예전에는 이 앞으로 냇물이 흘렀다고 하나 지금은 바위만 홀로 서 있다

 

서거정의 대구 10경에는 입암어조(입암어조(笠巖釣魚, 입암에서 고기낚기)라는 詩가 있다. 

이 입암이 지금의 건들바위라는설이 유력하다   

건들바위는 하천의 침식 작용으로  생긴 선바위로 1억년전  중생대 백악기때 호수로 운반되어온

자갈,모래,실토,점토 등의 물질이 쌓여 이루어진 퇴적암이다

옛날에는 건들바위 앞으로 대구천이 흘렀고 건들바위는 대구천에 의해 침식되어 형성된 것이다

이후 암벽의 균열과 더불어 대구천에 의해 지속적인 침식작용으로 암벽 본체에서 떨어져 나와

현재의 모습을 보인다   ( 안내문에서 인용)

그간 조경 공사가 많이 되 있어 기억속의 모습과는 다르지만

추억을 되새길수는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