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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空空)의 시선

영화/한국영화 409

정부는 국민을 예비철거민으로 만들것인가?- 영화 소수의견

철거민의 담벼락에 쓰여진 " 1% 자본가를 제외한 99%가 예비 철거민" 이라는 글귀가 눈에 와 꽂힌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문제의 본질을 기가 막히게 감춘다 어쩔수 없는 사명감과 본분에서의 희생은 누가 책임을 져야 할까? 당연히 국가가 그 책임을 져야 한다 이 영화는 실화가 아님을 밝히고 있지만 그간 우리 사회에서 벌어졌던 여러가지 일들이 영화에 녹아 있고 그 일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어 준다 짧지 않은 러닝타임 126분을 지루할 틈이 없게 긴장감있게 잘 만들었다 잘 만들어진, 기억에 오래 남을 법정 영화다 이 영화 배급사가 CJ임에도 불구하고 상영이 늦어진것도 석연치가 않다 이 영화 내용대로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또한 전관예우가 법이 허용하는 허용치를 벗어나는 일은 없겠지만 ..

영화/한국영화 2015.06.30

탐천지공 [貪天之功] - 극비 수사

공 (功 ) 을 부당하게 뺏긴 사람은 그러려니 하고 포기한다 그런 일들이 예전에는 부지기수 였고 지금도 어느곳에서는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시절 기사를 찾아 봤더니 그런것 같다 당시 신문에는 영화의 내용대로 여러명의 형사가 범인을 잡은걸로 나와 있었다 영화 극비수사는 1978년에 일어났던 정oo양 유괴 사건을 영화한것이다 실제 사건을 극화해서 뻔한 스토리를 친구의 곽경택 감독이 빠른 스토리 전개와 그 시절을 잘 나타내서 끝날때까지 긴장감 있게 만들었다 이는 오로지 감독의 탁월한 능력이 아닐수 없다 그리고 두 배우( 김윤석,유해진)의 뛰어난 연기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김윤석은 타짜나 황해와 해무에서와 같이 거친역이 더 잘 어울리지만 이 영화에서 처럼 신념있는 형사로의 역할도 잘 어울린다 아이 엄마의..

영화/한국영화 2015.06.24

몸으로 안되면 입으로- 영화 스파이

2013년 9월 추석 개봉 영화로 설경구가 주연한 영화 스파이가 있었다 그리고 몇번 보진 못했지만 얼마전 스파이라는 TV드라마도 있었다 스파이라는 제목이 ( 원제목도 SPY다) 너무 평범하다 멜리사 메카시라는 한 덩치 하는 코미디 배우가 주연한 영화 스파이는 굳이 이야기 하자면 정통 첩보 액션 영화가 아닌 코믹 첩보 영화다 설경구의 스파이와 어찌 보면 흡사하다 차이를 찾자면 멜리사의 스파이는 입으로 더 웃긴다..그것도 걸죽하게 불편하지만 너무 재미있는 테이프..(뭘까? ㅎ) 너만 보면 내 거시기가 총이 된다는 내용들이 곰씹어 들으면 청불 영화다 ㅋ 제이슨 스타뎀이 출연해서 그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 조금은 있겠지하고 기대했는데 그는 끝날때까지 어리버리였고 시원한 모습을 한번도 보여 주지 않는다 더해서 그..

영화/한국영화 2015.06.03

잘못된 와신상담-악의 연대기

먼저 읽어본 시놉시스가 작년 흥행한 영화 "끝까지 간다"와 비슷해 보였다 더구나 포스터의 " 내가 죽인 시체가 내 눈앞에 다시 나타났다"라는 카피는 어디선가 본것 같은 익숙함이 있었다 어벤저스 이후 볼게 별로 없는 영화.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본 영화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그런대로 볼만하다 긴장감이나 몰입도가 생각보다 괜찮고 시간가는줄 모르게 본것 같다 여자배우가 거의 안 나온 영화이며 손현주,마동석,최다니엘,박서준 4명의 배우가 보여준 연기는 수준급이다 반전이 여러번 있어 스포일러가 있는 줄거리는 눈을 질끈 감는게 좋다 아니나 다를까 이 영화에서도 정의를 구현하는 민중의 지팡이 경찰의 모습은 볼수가 없다 찌질한 경찰이고 부정적인 경찰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며칠전 무죄로 확정 판결난 강기필 유서 위조사건이..

영화/한국영화 2015.05.19

상처가 있는 동행-독립영화 부곡 하와이

보일 듯이 보일듯이 보이지 않는 따옥 따옥 따옥 소리 처량한 소리 떠나가면 가는 곳이 어디메이뇨 내 어머님 가신 나라 해 돋는 나라 (2절) 잡힐듯이 잡힐듯이 잡히지 않는 따옥 따옥 따옥 소리 구슬픈 소리 (중략) 영화 시작과 함께 흘러 나오는 가슴 아련한 동요 "따오기"다 그리고 끝맺음을 같이 한다 동요의 가사가 이 영화를 대변하는듯 하다 상처가 있는 두여자의 동행을 잔잔하게 그려 내고 있다 그 상처는 누구에게나 있을수 있고 일어날수 있는 상처이다 이 사회는 얼마나 상처 가진,상처가 있는 사람을 치료하고 위로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따뜻한 배려와 시선이 좀더 일어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창녕시의 예산지원을 받아서인지 제목의 네이밍이 좀 아쉬워 보인다..차라리 동행과 관계된 네이밍이었으면.. 창녕의 우포..

영화/한국영화 2015.05.15

누구나 쓸모가 있다-영화 차이나 타운

영화를 보며 두 여자 배우 ( 김혜수, 김 고은) 가 2002년 월드컵 당시 우리 축구 대표팀의 황선홍, 박지성같다는 느낌이 자꾸 들었다 한국 축구사에 한 시대를 풍미한 황선홍은 김혜수요..2002 월드컵에서 혜성처럼 등장해 이후 10년 이상을 한국 축구에 희망이 된 박지성은 김 고은 이었다 한국 영화에 여성이 주연인 그것도 투 톱 주연인 느와르 영화가 있었나 싶다 전도연이 밀양이나 너는 내운명에서 주연을 했지만 남자 배우 ( 송강호,황정민)와 였고 느와르 영화인지도 구분이 애매하고 조폭 마누라 시리즈물에서 신은경이 원 톱 주연을 했지만 코믹 범죄물에 가까우니 어느 정도 흥행을 한 여 배우들의 투톱 느와르 영화로는 처음이 아닌가도 싶다 이 영화는 다른건 볼거 없이 두 여자배우들의 연기만으로도 충분히 볼만..

영화/한국영화 2015.05.07

나의 아니 우리의이야기-영화 장수 상회

112분의 영화 런닝타임중 초반 90분만 본다면 그저 평범한 영화였을것이다 그러나 마지막 20분 동안 이 영화는 앞서의 90분의 모든걸 뛰어 넘고 긴 여운을 느끼게 한다 특별 출연한 임하룡이나 백일섭씨가 나온 장면이나 폭력 여고생들이 나오는 장면쯤은 그냥 조미료로 여기면 된다 국제 시장의 인기에 편승하려는듯했던 부분이나 몇개의 사회적 이슈등을 이리 저리 섞어 놓은듯한 것은 분명 옥의 티다 " 독거 노인,노인 사랑,재개발"등은 분명 우리 사회에서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할 숙제다 특히 "치매"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사회문제를 넘어 우리들의 이야기다 영화는 가족간의 따뜻한 사랑 이야기를 하고 싶었겠지만 "치매"라는 무서움을 경험해 본 사람으로 어떻게 하면 풀어 나가고 내 주위에서 그런 일을 줄여 나갈수 있을지를 ..

영화/한국영화 2015.04.14

다음 3편은 뱀파이어?-영화 조선 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영화를 보거나 글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난 꼭 한번 뜻을 찾아 본다 그리고 요즘은 단어의 쓰임새,어원도 한번씩 찾아 보게 된다 이 영화 조선 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에서도 몇개의 그런 단어들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놉이다 "놉" ①‘머슴’의 방언 ②그날그날 품삯과 음식을 받고 일을 하는 품팔이꾼 ( 다음 국어 사전) 그래서 하나식 알고 간다^^ 탐정이란 용어가 언제부터 우리나라에서 쓰여졌는지는 알수가 없으나 영어를 한문으로 번역해 일본에서 먼저 썼던말인만큼은 분명한것 같다 이 영화를 보기전 다행히 케이블에서 1편을 보았다 1편과 2편의 연관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듯 싶다 1,2편 통 틀어 같이 출연한 중요 배우로 주역 2명을 제외하고는 자객(?) 방씨로 나온 우현뿐인데 각각의 영화만 보아도 ..

영화/한국영화 2015.02.24

감동의 엔딩-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

꽤 괜찮은 이런 영화가 천대를 받는것에 대해 약간의 울분이 생긴다 제작,배급자가 대기업이 아니라서.. 상영관 스크린수를 확보하지 못해서.. 아직까지 상영되어야할 영화가 어느순간엔가 없어졌다.. 그것도 5만명의 관객수를 기록하고서 다행히 해외에서는 인정을 받고 판매가 이루어진다 하니 참 그나마 위안이 된다 배우 유지태는 참 재주도 많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인데 올드보이에서의 악역이외는 크게 각광을 받지 못한것 같다 이 영화에서 유지태는 오페라 가수 역할을 위해 1년을 전문 성악가에게 훈련 받고 연습을 했다 한다 "리리코"는 섬세하고 시적인 표현 "스핀토"는 관객의 심장을 관통하는 목소리 황금 트럼펫같은 소리로 테너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찬사이다 이 영화는 성악가 배재철의 실화 영화이다 성대 신경이 끊어졌다가 ..

영화/한국영화 2015.01.26

두 세상을 하나로 묶는일-영화 상의원

조금만 ..무언가 허전하다 재미있게 보긴 본것 같은데 속 시원하지는 않다 밥 먹고 물 안 먹은 느낌? 좌우지간 1%가 부족하다 그 1%를 채웠더라면 더 좋은 영화가 되었을것이고 흥행도 성공했을것이다 요즘 인기인 "박신혜"만 보고 찾아간 영화였다 피노키오란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박신혜의 연기가 매력있다 7번방의 선물에서 예승이 갈소원의 성인역..나중에 아버지의 무죄를 밝히는 변호사역을 한 앞으로가 기대 되는 배우다 역시였다.^^ 그리고 또 새로이 연기 잘하는 배우를 이 영화에서 찾았다 역시 "피노키오" 드라마에서 기자역으로 나오는 이유미이다 이 영화에선 소의로 나온다 요즘 따라 영조와 정조.그리고 사도세자의 이야기가 많이 조명되고 있다 이 영화 역시 영조를 배경으로 그 시대의 왕실 이야기를 그리고..

영화/한국영화 2014.12.29

년말 부모님과 봐야 할 영화-영화 국제시장

올 년말에는 다른 계획을 다 제쳐 두고 부모님과 같이 이 영화를 보면 어떨까? 같이 영화를 볼 부모님이 안 계시는게 못내 서운하고 아쉽다 그래서 부모님이 더욱 생각나기도 하고 지나온 날들을 한번쯤은 생각하게 하는 그런 영화다 6.25를 참전으로 겪으신 아버지 세대는 이 영화를 보시면 회한에 젖기도 하시고 눈물을 흘리실지도 모른다 3대의 시간을 넘나들고 흥남철수부터, 파독 광부,베트남 건설 파견, 그리고 이산 가족,입양아 이야기등 많은 세월과 이야기를 그려 냈지만 들어 왔고 보아 왔고 겪었던 이야기라서 나의 세대는 충분히 공감이 가는 시간이었다 "꼬마 니콜라" 라는 영화에서처럼 이 영화는 꿈 이야기로 시작해서 꿈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주어진 환경땜에 어쩔수 없이 꿈을 포기해야 했던 덕수 (황정민 분)의 이..

영화/한국영화 2014.12.22

보는 내 불편했던 그렇지만 봐야만 하는 영화-한공주

영화 한공주가 저물어가는 2014년 뒤늦게 빛을 본다 한공주역으로 열연했던 배우 천우희가 어제 열렸던 청룡영화제에서 모든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눈물이 범벅이 된 수상식에서의 그 녀 모습도 인상적이지만 영화에서의 한공주 역은 정말 인상적이다 지난 7월 영화를 감상하고 올린 소감문을 티스터리에 다시 올려 본다 -------------------------------------------------------------- 10년전 일어났던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면죄부를 받았던 그때의 가해자들 꼭 이 영화를 다시 보고 살아 가는 내내 반성하고 참회했으면 한다 이 영화는 사전에 좀 정보를 알고 보면 오히려 몰입할수가 있다 사전 정보를 모르더라도 영화 후반부에는 어느 정도 몰입할수가 있다..

영화/한국영화 2014.12.18

킬링 타임 영화-빅매치

영화 빅매치는 전형적인 킬링 타임용이다 생각할것도 없이 상영시간 112분을 그냥 즐기고 극장문을 나서는 순간 깨끗이 잊어버려도 좋은 영화다 이정재,신하균,이성민,라미란 같은 괜찮은 배우를 내고도 그닥 흥행은 그저 그러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 노래하지 않는 보아는 아직 무언가 어색하기까지 하고.. 빅매치라 그러면 요즘 뭐가 빅매치일까? 축구의 맨유대 바르셀로나, 아니 레일과 바르셀로나 호나우도와메시의 대결쯤 되면 빅매치라 불러도 될법하다 자웅을 겨룰수 없을때 ,승패의 결과를 예측할수 없을때 우리는 빅매치라 하는데 보는 사람이야 쫄깃쫄깃하다 영화가 흥미를 못 느끼게 하는건 과도한 CG사용으로 너무 현실감과 괴리가 있는것을 느끼게 하는것과 장면 장면의 설정이 어느 외화에서 본것 같은,비슷한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영화/한국영화 2014.12.09

따뜻한 영화 -파파로티

요즘 월.화 SBS 드라마 "비밀의 문"이 종영을 앞두고 있다 영조와 사도 세자의 이야기를 작가의 상상력으로 꾸며 낸 이야기인데 일견 요즘 정치를 풍자하고 있기도 하다 한석규가 영조로 이제훈이 사도세자로 출연하는데 기대보다 시청률은 안 나오는 모양이다 뭔가 속 시원히 현세정치를 비판해 주었으면 좋겠는데 언저리까지만 긁다가 한발씩 물러서는 모습이 좀 그렇다 작년에 한석규와 이제훈이 함께 출연한 영화가 있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파파로티가 그것이다 작년에 썼던 후기를 다시 들추어 봤다 ( 이하 작년에 영화를 보고 썻던 글입니다) 요즘 한국 영화를 보면 각기의 개성이 있다 이 영화는 내겐 한마디로 따뜻함이다 토요일 오전 조조 상영..관람객은 쌍쌍이 짝을 이룬 청소년 그리고 젊은이들이다 혼자 보는 중년은 나뿐이..

영화/한국영화 2014.12.05

웃음의 해학속에 사회의 단면이-영화 아빠를 빌려 드립니다

일요일..어디 가기도 뭐한 그런 어쩡쩡한 날 모처럼 가벼운 영화를 보기로 했다 요즘 주말 TV드라마("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물 오른 코미디연기를 보여 주는 김상경이 나오는 영화라서 다른 생각할것도없이 보러 갔다 ( 마땅히 볼게 없어서이기도 했지만^^) 생각외로 아이들 관객이 많다 부모님과 같이 온 모습들이 보기 좋다. 이 영화는 부모님과 아이들이 같이 봐도 좋은 그런 영화다 영화의 내면을 들여다 보면 웃음속에 이 사회의 아픈면을 이야기 하고 있다 치매인 시어머니를 모시고 외아들을 키우고 사는 능력있는 홀로된 캐리어 우먼 무관심과 폭력적인 아버지를 두고 가출한 여자아이 이혼한 바쁘고 능력있는 아버지의 무관심으로 학교 생활에 왕따가 된 여학생 철없는 사랑으로 미혼모가 되어 버린 소녀 그리고 세입자의 비애..

영화/한국영화 2014.11.26

인간의 본성-영화 현기증

이 영화를 보는데 조금 망설였다 제목도 그렇고 잠깐 읽은 시놉시스가 그랬다 안 그래도 뒤숭숭한데 이런 영화를 보면 더 뒤숭숭해질수도 있겠다 싶었다 영화를 본 결론은 보기를 잘했다 이다 부산 국제 영화제에 초청도 되었고 송일국,김영애,도지원등 출연 배우들의 면면도 괜찮은데 흥행이 안 되는게 이상했다 아무리 19금 영화지만.., 마케팅에 쓸 돈이 전혀 없었는지도 모른다 현기증이란 영화 제목도 관객을 낚시질 하는데는 어딘가 모르게 약해 보인다 토요일 오전 첫타임 ..넓은 영화관에 관객이라고는 나를 포함해 단 2명이다 혼자서 이 영화를 보는 참 드문 경험을 할뻔 했다 오늘 딱 한번 상영하고 아마 내릴것이다 영화는 일어 나선 안될일들을 소재로 했다 " 치매에 의한 사고' "따돌림" "일진.학교폭력" '자살" 그리..

영화/한국영화 2014.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