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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空空)의 시선

고해성사 140

11월의 고해 (2)

봇물 터진 듯 밀려 온다라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거리 두기 단계가 완화되고 위드 코로나가 되면서 그동안 중단 되었단 많은 것들이 한꺼번에 시작되는 것 같다 폰으로 공연,전시 안내 소식 알림이 계속 오고 친구들도 모임 일정을 잡자 한다 미뤄졌던 결혼식도 하는지 이 달만 벌써 3건이다 확진자는 계속 나오고 오히려 이전 수준을 능가하는데 왠지 조금 무디어져 간다는 생각이 든다 이럴수록 개인 방역을 더 철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괜히 주위에 피해를 입혀서는 안 되니 말이다 --------------------------❤ 매일이. 매달이 늘 좋은 일만 생기고 기분 좋게 보낼 수는 없겠지만 11월 들어서는 좋지 않은 일이 많이 생긴다 지인의 아픈 소식과 친지의 부고.. 그리고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어..

고해성사 2021.11.28

11월의 고해 (1)

★ 예전은 그렇지 않았었는데 요즘은 계절의 변화를 심하게 느끼고 있다 실제 변화가 급격하긴 하다 매일 동네의 은행나무를 저녁마다 보고 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노오래 진다 한순간이다 아직은 단풍 든 정도의 편차가 있긴 하지만 곧 낙엽이 되어 떨어 질 것이다 어제 중부 지방으로 올라 가면서 본 울긋불긋한 산의 모습은 탄성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짧지만 멋진 가을이다 이번 주말은 마지막 단풍 구경을 가볼까나.. ★ 묶어 두었던 물꼬를 풀어 버린듯한 하루다 작년 12월 이후 강화되었던 방역 수칙을 완화하니 기다렸다는 듯이 많은 부분에서 예전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오히려 생경스럽다 저녁에, 야간에 밖을 안 나가서 피부로 확실히 느낄 수는 없지만 다니던 운동 시설이나 사우나에서도 그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던 ..

고해성사 2021.11.21

10월의 고해 (3)

★ 살면서 전율을 느끼는 순간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전율을 느낀다는 것은 예상치 못한 상황을 겪거나 보았을 때 주로 나타나는데 뜻하지 않은 감동적인 상황에서도 일어 난다 오늘 그런 걸 느꼈다 오후 5시 가까이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화염과 굉음을 뚫고 날아오르는 순간 난 전율을 느꼈다 괜히 뿌듯해지고 벅찬 순간이다 궤도 안착에는 실패 한 절반의 성공이라지만 이제 당당히 대한민국 우주 시대를 열었다 이제 우리도 우주 강국이다 ★ ★ 친구에게 톡이 왔다 내용은 " 나 오늘 개 됐다"였다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몰랐다가 금방 이해가 되었다 * * 요.순 시대에는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나도 관심을 가지고 싶지 않다 ★ ★ ★ 다른 사람들이 보면 "참 별 것도 아닌 것에 신경을 ..

고해성사 2021.11.07

10월의 고해 (2)

★ 추석이 지난지도 20여 일이 다 되어 가는데 덥다 예전이면 추석은 짧은 팔,긴 팔 옷이 교차되는 시점이었는데 아직도 짧은 팔 옷을 입고 다니니 말이다 새벽에 나서는데 기온이 23도나 된다. 이 정도면 열대야에 가깝다 낮에는 에어컨을 틀어야 할 정도다 아무래도 이상 기온이다 모기들이 아직 여름인줄 아는지 극성이다 오늘도 더운 하루... 아니나 다를까 10월 기온으로는 100년 만에 높은 기온이라고 한다 내 평생 처음이네.. ( 10월 8일 ) ★ ★ 이번 주 "유 키즈 온더 블록" 프로그램에도 의미 있는 분이 출연을 하셨다 경남 창원에서 신신예식장이라는 무료 예식장을 운영하신다는 백낙삼 대표다 가난하고 돈이 없어 결혼을 못하는 신랑 신부를 위하여 1967년 문을 연 이래 54년 동안 운영하면서 지금은 ..

고해성사 2021.11.01

10월의 고해 (1)

★ 점심 시간에 직원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다가 주유소 휘발유 가격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었다 가격이 조금씩은 차이가 있었지만 리터당 1,500원 후반에서 1,600원 중반까지 100원 안팎의 편차를 보였었다 ( 10월 초 기준임 ) 그런데 이야기 중 한 직원이 가장 저렴하게 주유 하고 있기에 ( 리터에 1,580원 ) 어딘가 물어보았더니 직원이 사는 동네도 아니고 회사까지 오는 길에 있는 주유소도 아니다 직원의 집에서 회사 반대 방향으로 1KM 정도 떨어진곳인데 동네와 리터당 100원 가까이 차이가 나 일부러 넣으러 가는 경우가 많다 했다 ▶ ☞ 연비 : 열의 효율 개별적인 차량 한 대당 이동거리를 소비한 연료에 나누어 그 효율을 산출해 낸다 리터당 1,500원이라 치면 100원에 1km를 간다는 계산이 나..

고해성사 2021.10.28

9월의 고해(2)

☆ 요즈음 "내로남불"이라는 단어가 심심찮게 많이 들려온데 특히 정치권에서 상대방을 비난 할 때 많이 사용한다 "내로남불"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의미로 위선적이고 이중적인 태도를 말하는 용어이다 2020년에는 이와 같은 비슷한 뜻의 사자 성어가 올해의 사자 성어 후보로 선정된 적도 있다 바로 '나는 옳고 남은 틀렸다라는 뜻의 아시타비(我是他非)다 내로남불은 내로 남스가 될 뻔 했다 로맨스 대신 스캔들이 들어 갈뻔 했던것이다 1987년 이문열의 소설 '구로 아리랑'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었다 " 하기사 지가 하믄 로맨스고 남이 하믄 스캔달이라 카기도 하고, 또 남한테 안 들키면 로맨스고 들키믄 스캔달이라 카는 말도 있습디더마는 참말로 우리는 달라예" 내로 남불이 본격적으로 쓰인 건 2..

고해성사 2021.10.04

9월의 고해 (1)

★ 그날의 하루 기분을 좌우하는 건 여러 요소가 있지만 스포츠 경기 결과도 중요한 요소이다 전날 밤이나 당일 새벽의 우리 선수들의 경기는 하루 또는 그 이상의 효과를 가져온다 예전 어떤 날은 한꺼번에 좋은 소식들이 쏟아져 ( LPGA 우승,메이저 승리 )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낸 것도 상당하다 지난여름 도쿄 올림픽 때 여자 배구도 그러한 경험을 한 적 있다 어제는 우리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가 이라크와 있었다 100분간의 경기를, 운동하면서 그리고 집에서 TV로 보았는데 결과는 아쉽게도 0:0 무승부. 첫 단추가 잘 꿰어지지는 않은 결과다 이번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 10연속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한국 축구의 위상을 더 높이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한국 선수들..

고해성사 2021.10.01

8월의 고해

☆ 요즘 계속 우울하다 아침에 눈을 떠 상쾌한 기분을 느껴 본 게 언제일지 모를 정도로 늘 무겁게 하루를 시작한다 어떤 상황이 생기면 게속 그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그런다고 해결 될 일도 아니고 지나 가면 그만인 일인데 말이다 이런 기분이 늘 삐딱한 일과가 계속된다 메일에 대한 내용,전화, 너 자신이 가시가 돋쳐 있다는 대응을 한다는 걸 알 정도니.. 정치, 스포츠, 코로나 상황도 내 시각에서는 좋은 것이 없다 항상 안 좋은 상황만 눈에 들어오고 그 기분이 하루 종일 유지하게 된다 의식적으로 안 그러려 하지만 안 되는건 안 되는 건다 무언가 돌파구가 있어야 하는데.. ☆☆ 나이가 들면 신체 근육이 감소하는건 물론이고 정신 근육도 눈에 띄게 감소한다 젊었을 때는 아주 큰 일이 아니면 신경도 쓰지..

고해성사 2021.09.09

2021년 7월의 고해

7월 19일 (월) 간밤에 꾼 꿈이 썩 기분 좋은 꿈은 아니다 찝찝한 마음을 가지고 출근을 했는데 아침 부터 뭔가 틀어지는 일이 생겼다 미리 통보하고 조치하면 괜찮을 일인데 아무리 주말이어도 당일 아침에 이야기하면 안 되는 일.. 서로가 불편한 일이 기분 좋을리는 없다 멀리 있는 아들에게 오랜만에 톡을 했다 "별일 없는지 다행히 별 일은 없단다.. 남은 하루 무탈하게 지나갔으면.. 7월 21일 (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겠지만 난 유달리 궁금한건 못 참는 편이다 궁금해서 알아 봐야겠다고 생각하는 건 어떻게든 알아본다 대개는 인터넷 검색을 몇번 하면 알 수가 있는데 오늘 아침에는 구글과 씨름을 했다 꼬리에 꼬리를 물어 찾아 들어 가서 겨우 일부분 궁금증을 해결했다 이런 걸 즉시 해결해 주는 인공 지능 ..

고해성사 2021.08.28

연애 편지,연서戀書,Love Letter

오래된 다이어리를 정리하다 갈피 속에 끼워 두었던 메모장이 툭 떨어졌다 집어 들어 읽어 보니 아주 오래전 (젊은 시절)썼었던 ( 언제인가는 정확하게 기억이 나질 않는다 ) 글인데 연애 편지인지.그냥 쓴 글인지 명확하지는 않다 젊은 시절 고뇌하고 방황하던 때가 있었는데 아마 그 무렵인 것 같다 지금 읽어 보니 무슨 말인지.. 도통 기-승-전-결이 없는 내용이다 말도 안 되는 내용들도 많다 기록을 위해 글을 잘못된 대로 수정 없이 그대로 옮겨 둔다 당신의 화사한 웃음은 망설임의 종지부였습니다 알코올은 "콸콸콸" 소리를 내며 좁은 기도를 타고 내려가 내장 깊숙이 침전되고 있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 본 육각형의 都市는 내게 무한한 希望을 주었었습니다 살아 움직이는 生命을 한 번의 심호흡으로 發見할 수가 있었으니...

고해성사 2021.02.18

슬기로운 티스토리 (블로그 ) 생활-6년의 소회

제목을 "슬기로운 티스토리 생활"로 정한건 내 블로그 생활이 "슬기로운 티스토리 생활"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간 티스토리..블로그를 하는데 있어 소감을 밝히고 내 나름대로 변명거리를 찾고 싶었다요즘 조금씩 바빠지면서 예전처럼 블로그에 시간 쓰는게 쉽지가 않다그리고 점점 기계적이 되어 가는것에 제동이 필요하다 싶었다 그래서 내 블로그에 대한 내용을 돌아 보고 새로 마음을 다스려 본다 ☞ 아래 내용은 전적으로 제 블로그에 관한 내용이며 사견임을 밝힙니다 ● 블로그 역사 내가 다음 블로그를 개설하고 처음 글을 올린건 2006년 10.13일이다 처음 올린 글은 내글이 아니고 옮겨온 글인데 ( 사랑의 메세지 ) 처음 글을 올린건 2006년 11월 27일의 " 1억짜리 결혼식 http://blog.daum.net/x..

고해성사 2020.11.09

동병 상련 ( 同病相憐 ) 과 연민

나는 2013년에 망막이 박리가 되어 수술을 받은적이 있다 우리 나라에서 망막이 박리될 확률은 인구 비례 1/10,000 정도라 우리 국민 만명이 채 안되게 이 증상을 겪었을것이다 2년이 지난 지금도 정기 검진을 하곤 하지만 그때 당시의 고통은 어느 듯 잊어 버린것 같다 그때의 심정을 적어둔 글을 보면 "그래 그 땐그런 고통이 있었지" 하는걸 다시금 느낀다 "수술후 병원 다닌 며칠을 제외하고 거의 2주일을 모로 눕거나 엎드려 지냈다 그 2주일은 가스가 차서 보이는 정도가 흐릿하고 좌우 보이는 시야의 불균형으로 안대를 착용했다' 20일만에 눈의 실밥을 뽑았다 그리고 한쪽눈으로 생활을 했다.. 한달쯤 지나니 반쯤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불편하지만 다니기 시작했다 45일쯤 되어서 활동하는데 안대를 벗었다 그리..

고해성사 2015.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