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서 축제가 있다는 단신 뉴스를 보고 시간이 있길래 나가 보았다 오랜만에 시내 나가는 김에 시내 여기저기를 조금 보기로 했다 대구역 오페라하우스 앞에서 버스를 내려 북성로공구 골목 쪽으로 걸어 내려갔다이 길은 중학생 무렵 자전거 뒤에 난로를 싣고 몇 번 다녔던 곳이어 기억에 남는 곳이다 여전한 모습의 상점도 보이고 바뀐 곳도 눈에 띈다 ▶ 대구 북성로 북성로는 일제강점기에는 대구 최고의 번화가로, 광복 이후에는 사교와 문화의 거리로, 고도성장기라 불리는 70~80년대에는 전국 최대의 공구골목으로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한때 ‘도면만 있으면 탱크도 만든다’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자부심 대단했던 거리이다 그러나 섬유산업의 침체, 검단동 유통단지 조성, IMF 등을 거치며 자존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