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수래 공수거
끊임없이 늘어선 열은 기다림..
바램과 소망을 등에 잔뜩 짊어지고
천팔 계단을 오른다
가슴에 모은 손
엎드리고 조아려
바램과 소망이 나반존자에게로 달려 가면
어느새 만면엔 꽃이 핀다
희망은 다리에 붙들어 매고
간절함은 풍선이 되어 날아 오른다
2017년 1월 1일
해맞이 갔다와 아침을 먹고 쉬고 있는 친지들을 내가 부추겼다
가기로 한곳은 청도 운문사 사리암..
운문사 입구에서부터 차가 밀린다..
사리암 주차장은 운문사에서도 안쪽으로 2,3 Km 더 가야 한다
1대가 빠지면 1대가 다시 진입하는 구조..
언제 들어가게 될지 가늠이 안되어 운문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기로 했다
운문사 입구길은 "솔바람 길"인데 사리암 길은 "에코트레일"이다
"솔바람 길"에 이어 우리말로 했더라면 더 좋을뻔 했다
참 걷기 좋은 길이다
겨울 날씨 답지 않게 날씨도 포근한게 걸음 걸이를 가볍게 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계곡은 정말 맑은 물이었다
저 계곡에 내려 가면 벌금이 50만원이다
수십년째 자연 보존을 위해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는것 같았다
사리암은 오른쪽으로 운문사를 끼고 들어간다
오늘의 목적지는 운문사가 아니었기에 그냥 지나친다
처진 소나무 천연 기념물 180호다
운문사에서 사리암 주차장까지는 2,3KM
사리암까지는 다시 가파른 산길과 1008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걷기 참 좋은 길이다
초입에는 데크길도 있다
걷는 도중 몇분의 비구님 스님을 보았다
문주선원.. 출입 금지 지역이다
계곡물이 정말 맑았다
산 중턱 절벽위의 사리암이 멀리 보인다
가까이 보이는것 같은데..
김 삿갓을 닮은 돌을 누군가가 쌓아 놓았다
사리암(邪離庵).이란 간사할 사(邪)와 떠날 리(離)가 서로 기댄 암자다.
삿된 마음의 터럭 하나 허락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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