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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는 아직 수제화 골목이 있다
대구역에서 바로 앞 중앙통 오른편 향촌동에 300여 에 달하는 골목이다
디자인, 재단, 조립 공정까지 담당하는 생산 업체와 구두를 비롯한 가죽을 수선하는 업체 등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60여개 업체가 모여 있다
그런데 향촌동만이 아니라 길 건너 교동 쪽에도 몇 개 업체가 남아 있다
연극 관람을 하기 전 약간의 시간이 있어 동성로 구경을 좀 할까 하는 중에
구두 가게가 눈에 띄었다
보기에도 예쁜 구두들이 있어 ( 가격도 저럼 했다 ) 안으로 들어가 구경을 했다
아내 구두를 하나 사고 남성용 구두도 신어 보라 해서 몇 켤레를 신어 보았다
나는 발 모양이 평범함에 미치지 못해 신발은 운동화건 구두건 신어 보고
편한 신발을 신는다
조금이라도 걸리는 느낌이 있으면 사지 않는다
그걸 감안 않고 산 신발은 신지 않고 처박혀 있기도 하다
아내가 골라준 신발을 신었더니 정말 편안하다
사장님이 보는 눈이 높다 하신다
이 가게서 가장 비싼 신발이라며 신발 만드는 공정이 까다로워 기술자들이
만들기를 꺼려 해서 이제 안 만들려고 하는 신발이란다
정말 편안한 신발..바로 내 질렀다
☞ 3월 29일 아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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