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가장 오래된 음악감상실이 대구에 있다 그것도 클래식 고전음악감상실이다. 1946년 문을 열었으니 내 나이보다 더 오래된 곳이다. 녹향은 광복직후 이창수 선생( 2011년 작고 )이 지역의 음악동호인을 모아 예육회를 만들면서 시작되었다. 1946년 향촌동 41번지 자택 지하에 SP레코드판 500여장과 축음기 1대로 고전음악감상실인 녹향으로 문을 열었다. 6.25 전쟁으로 대구에 내려온 에술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했고 1958년 남일동으로 이사를 했다. 1960년대 고전음악을 찾는 발길이 줄어들자 녹향은 극심한 경영난을 겪었고 사일동 태화빌딩, 포정동 목화다방, 중앙로 코리아 백화점,동성로 코스모스 아케이드등으로 전전하다가 1986년 화전동 2-8번지로 옮겨 2014년 6월까지 명맥을 유지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