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기억에 남는 사건이다 1971년 8월23일, 24명의 ‘684부대원’들은 수류탄과 칼빈 소총 등으로 무장한 뒤 시내버스를 탈취, 평양 주석궁이 아니라 서울 청와대로 향한다. 이들의 탈출로 전 군·경에 비상계엄령이 발동됐다. 한강 다리는 통제되고, 공항까지 폐쇄됐다. 겁에 질린 시민들로 서울시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인천을 거쳐 서울 시내로 진입한 특수부대원들은 서울 영등포 일대에서 긴급 출동한 군·경과 총격전을 벌였다. 교전 끝에 14명은 자폭하고 4명이 피살, 6명은 부상을 입었다. 아울러 민간인 6명과 경찰관 2명도 추가로 희생됐다. 이후 부상을 입은 특수부대원 6명 가운데 2명은 치료 중 사망하고 남은 4명은 모두 사형에 처해졌다 당시 처음에는 무장공비라고 했다가 다음날 군 특수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