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날이 장 날이라 그랬던가 한 번 걷고 싶었던 조계산의 둘레길인 천년 불심길 입구애 들어 서자 마자 범상치 않은 빗방울이 떨어 진다 이 비가 나중 제법 큰 비였다는 걸 알았다면 미끄러운 돌을 밟고 오르지 않았을건만 처음은 괜찮겠지로 시작 해 중간부터는 오기가 생겨 올라갔고 결국은 반환점을 좀 남기고 내려와야 했다 아쉬움이 가득했던 빗 속의 조계산 둘레길이었다 순천의 조계산(曹溪山·887m)은 영암 월출산(809m) 광주 무등산(1186m)과 함께 호남의 3대 명산으로 불리는 도립공원 산이다 승보사찰 송광사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태고종 본산 선암사 사이를 가로지르는 천년 불심 길이 있다 큰 굴목재와 송광굴목재를 오르내리는 약 10km의 거리이고 중간에 유명한 보리밥집이 있다 오늘의 목적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