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우화중에 박쥐 이야기가 있다 사자,호랑이등 짐승과 독수리를 위시한 새의 무리가 나뉘어 싸우고 있었는데 박쥐가 그 싸움의 형세를 보면서 이리갔다 저리 갔다 유리한쪽에 붙었다가 짐승과 새가 화해하면서 버림을 받았다는 유명한 이야기다 영화는 밀정인 이정출 ( 송강호 분)을 박쥐로 보지 않고 이중 간첩으로 그렸으나 실제 역사적 사실로는 어느쪽의 밀정인지도 분명치 않으니 이정출은 박쥐였을지도 모른다 황옥경부사건이란 팩트는 있으나 그 내막은 지금도 베일에 가려져 있다 가족의 목숨이 아닌 개인의 영달을 위한 선택의 기로에 섰을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할것인가를 우리는 한번쯤 고민을 해 보아야 한다 기울어진 배에서 쥐새끼 처럼 먼저 빠져 나가게 될것인지를.. 승객들을 놔두고 속옷 바람으로 제 살고자 먼저 몸을 던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