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터 비가 오더니 그칠 생각을 않는다 이럴땐 일기예보가 살짝 틀려도 좋으련만.. 잠시 이기적인 생각도 해 보았다 가을 단풍 구경엔 비 따위가 크게 방해를 받지 않는듯..일요일 이른 아침의 넓은 대로가 관광 버스로 물결을 이룬다 가히 장관이다 어느 외국의 아웃도어 회사 CEO가 이런 한국의 광경을 보고 마케팅과 광고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괜한말이 아니다 강천산으로 가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의 길게 늘어서 있는 화장실줄을 바라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88고속도로지만 남자 화장실에서까지 줄 서야 하는건 처음 겪는 경험이다 비가 오지 않았더라면 강천산 단풍 산행은 단풍을 보는것이 아니라 사람에 휩쓸려 떠다니는 나방이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비가 온걸 오히려 다행으로 여겼을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