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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空空)의 시선

고해성사 132

4월의 고해(5)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말이 최근 회자되기도 했지만 가끔 살다 보면 오지랖을 떨거나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드는 일이 생기곤 한다 괜히 나서서 뭘 좀 알아 볼려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하루를 온전히 거기에 매달린 적도 있다. 최근은 걱정보다 사서 고생하는 일이 가끔 생기고 생각이 많아지는 일이 많아졌다 그냥 대범하게 대수롭지 않게 넘어 가면 될 일인데... 성격 탓이라기에는 조금 심한 편이다 해야 할 일이 많아지고 끝내야 할 일이 많아지면 차분해지기 어렵고 전체를 보기 어렵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면 아래가 잘 보이는 것처럼 일을 손바닥 안에 가두어 놓고 보려는 노력을 해야겠다 그러면 마음이 좀 평안해질라나.. ------------------------------------..

고해성사 2023.04.30

4월의 고해(4)

법정스님의 에세이로 나를 돌아보는 시간 ▶오늘 하루 내 살림살이 버릇이란 고약해서 남이 해 주어 버릇하면 자신의 능력을 접어둔 채 의존하려는 타성이 생긴다 (중략 ) 우리가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이렇게 물으면 너무 막연하다 구체적인 삶의 내용은 보고 듣고먹고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함이다 따라서 무엇을 보고 , 무엇을 듣고, 무엇을 먹으며 어떻게 말하고, 무슨 생각을 하며, 또 어떤 행동을 하느냐가 그 사람의 현 존재다 ( 중략 ) 당신은 오늘 무엇을 보고 ,무슨 소리를 듣고, 무엇을 먹었는 기, 그리고 무슨 말을 하고 어떤 생각을 했으며 한 일이 무엇인가 그것이 바로 현재의 당신이다 그리고 당신이 쌓은 업이다 이와 같이 순간순간 당신 자신이 당신을 만들어간다 오늘도 여늬때와 비슷한 시간에 일어났다 가볍게 ..

고해성사 2023.04.23

4월의 고해(3)

아는 사람 중 한 분이 전자 회사에 다녔던 분이 계셨다 그분이 오래전 핸드폰에다가 TV를 볼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하는 말을 지나치는 말로 이야기 한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 소리를 듣던 직장의 다른 사람들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던 기억이 오래 동안 났었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지금은 그 이상의 것이 나오고 있지 않은가 하고 했다 그게 불과 25년전이다 당시는 생각만 하고 아이디어만 냈었던 것인데 남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것을 너무 일찍 개발 해서 당시는 빛을 보지 못했던 사례들이 많다 그중에는 1785년 "표준 부품"을 착안했던 프랑스의 총기 기술자 "오노레 블랑"도 있다 오노레 블랑은 총기의 부품을 어느 총이나 같도록 만들고 시연을 했는데 시연회에 참석했던 나중 미국 대통령이 되는 토머슨 제퍼슨이 ..

고해성사 2023.04.16

4월의 고해(2)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일이 자신을, 자신의 처지를 남과 비교하는 일이다 하지만 그것을 알면서도 인간인지라 가끔은 남과 비교를 한다 비교한다기보다 부러워할 때가 있다 그런데 그 비교가 단순히 현상이나 상황, 결과만 보고 한다 그 과정에 어떤 노력이 들어 가 있는지, 어떤 난관을 이겨 냈는지는 간과를 하게 된다 또 겉으로는 남들이 보기는 화려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까발려지고 나면 형편없는 경우도 있다 최근의 국수본의 사태만 봐도 그렇다 사건(?)이 일어나기전만 해도 잘 나간 검사 출신에 변호사 그리고 일류대에 다니는 아들.. 남들이 보면 부러워 할 상황이지만 지금은 뭇매질을 당하고 있다 곧 사람들 기억에 잊혀 지겠지만 '주홍 글씨"는 이제 대중 앞으로 나서지 못하게 할 것이다 동전은 항상..

고해성사 2023.04.09

4월의 고해(1)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신작 '파벨만스'에 나오는 대사의 일부이다 일이라는 것은 내가 능동적으로 하는 것도 있고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도 있다 이유가 없는 일은 없지만 의미가 없는 일은 있다 일은 좋아서 하는 게 가장 좋고 최선이지만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해야 하는 일은 능률도 오르지 않고 결과도 좋지 않다 예전 내가 생각하기에는 정당하지 못한, 하기 싫은 일을 하라는 상사의 지시를 받은 적이 있다 잘못된 일이고 부당하다 생각하여 밍기적 밍기적 거리다 결국 다른 사람 손으로 넘어간 적이 있었다 요즘 하기 싫은 일이 좀 생겼다 하기는 싫지만 안 할 수는 없어 결국은 해야 하는데 좋은 기분은 이 일을 마칠 때까지는 들지 않을 것 같다 세상에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면 좋은데 그러기..

고해성사 2023.04.02

3월의 고해(4)

작년 11월인가 '유 퀴즈 온 더 블럭' 프로그램에 고압 전류에 감전되어 양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었지만 그것에 굴하지 않고 왼발로 젓가락질, 글씨, 타자 등을 차근차근 연습해 취업도 하고 47세 나이에 공부를 시작 해 6년 만에 박사 학위를 받아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계신 분이 출연을 해 아주 놀랍고 감동적으로 그 프로 그램을 본 적이 있었다 또 어느 책에선가 뇌성마비 1급 장애를 가지신 분이 발가락으로 바느질과 수를 놓고 요리도 능숙하게 한다는 내용을 읽었다 모두 마음만 먹으면 그 어떤 것에도 한계나 제약이 없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다니고 있는 체육 센터에도 두 다리 무릎 아래를 잃으신 분이 의족을 차시고 일반인 운동 하는 것 이상으로 운동을 하시는 분도 계신다 난 공을 반으로 쪼개 놓은 듯한 고무..

고해성사 2023.03.26

3월의 고해(3)

휴일 비가 예보되어 있어 어디 갈 계획을 잡지 않았다 이런 날은 군 고구마나 구운 감자 먹으면서 영화 보는 게 딱이다 그래서 금요일 ( 3월 10일 )에 2부가 공개된 화제의 드라마 "더 글로리 "를 보았다 9화부터 16화까지 단숨에 보았는데 지금껏은 용두사미 같은 드라마가 많았는데 이 드라마는 어느 평론가가 말한 것처럼 "용두용미"의 드라마였다 때 맞춰 터진 연출PD의 학폭이 화제가 되었고 ( 기존의 학폭과 좀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발빠른 사과로 일단락되어지는 것 같다 ) 야구대표팀의 부진한 성적에 학폭으로 국가대표로 선발되지 못한 선수가 다시금 화제에 잠깐 올랐다 드라마 내용처럼 학폭은 피해자 입장에서는 정말 씻을 수 없는 상처다 수십 년은 고통 속에서 살아간다 그것을 다소나마 치유 하는 길은 가해자..

고해성사 2023.03.19

3월의 고해(2)

최근 읽은 팀 하포드의 '세상을 바꾼 51가지 물건" 책에는 6번째로 "안경"이 나온다 지금까지의 '안경'의 개념은 눈을 보호하거나 잘 보이지 않는 것을 잘 보이게 하는 하나의 도구였는데 요즘은 안경을 착용함으로써 시각적인 정보를 전달해 주어 시간을 아끼고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도구로 사용되기도 한다 영화를 보면 가끔 그런 장면을 볼 수가 있다 안경을 누가 발명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1286년 이탈리아의 피사의 살비노 다르마트(1258~1312)와 피렌체의 수도사 알레산드로 다 스피나가 발명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당시는 책을 읽을 수 있는 소수에게 유용했는데 지금도 이 지구상에는 '내 자신이 왜 안경이 필요한지를 모르고 살아 가는 사람이 수억 명이나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안경이 처음 전해진것은 확실하지..

고해성사 2023.03.12

3월의 고해(1)

지난주 시사 프로그램에 '2023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버시스라는 업체의 '메타 뮤직 시스템'이란 가술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2023 최고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 기업이 20대인데 그중에 한 곳인 것이다 쉽게 이야기 하면 지금껏은 음악을 듣기만 했는데 앞으로는 게임처럼 시각적으로 본다는 개념이다 게임처럼 참여 할 수도 있고 가상의 세계에서 내가 좋아하는 스타를 만날 수도 있다 음악의 가상 현실 세계인 것이다 아직 상용화는 안 되었다고 하는데 아마 곧 나올 것 같다 버시스라는 업체명은 음악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구절’을 뜻하는 ‘verse’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음악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메시지들을 모두 음악에 담을 수는 없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이름아라는데 ..

고해성사 2023.03.05

2월의 고해(4)

시사 유튜브 프로그램에 출연한 원종우 (과학과 사람들 대표 ) 출연자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유도만능줄기세포로 2012년 노벨상을 받은 일본의 야마니카 신야의 연구가 계속 심화되고 있다 한다 일반 피부 세포를 최초의 세포로 돌리는 것 (역분화 )과 쥐의 피부세포로 난자를 만들어 생명을 만들 수가 있고 인간에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다 ( 몸속의 세포를 젊은 상태로 돌릴 수 있다 ) 아마 20~30년 후면 상용화 되지 않을까 예상이 된다고 한다 ( 단 암세포 우려 ) 또한 2016년 미국 솔크연구소에서 쥐 수명을 연장하고 젊은 근육 생성하는 연구가 있었고 2022년에는 나이 든 쥐를 젊은 쥐로 되돌렸다고 한다 "노화의 종말" 이라는 데이비드 싱클레어 박사 저서도 소개를 했다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

고해성사 2023.02.26

2월의 고해(3)

건강 관리를 잘하면 이제 130살은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돈이 많으면 그 이상도 가능해 열심히 돈을 벌어야 한다고 아들은 볼 때마다 이야기를 하곤 한다 그럴 때면 그냥 듣고 웃어 넘기곤 했는데 며칠 전 들은 이야기로는 아들의 말이 허무맹랑한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한 원종우 과학과 사람대표가 회춘 과학, 항노화 의학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기존의 건강 관리 방법으로 알고 있는 운동, 음식 조절 대신 주사 한방으로 건강하게 살 날이 곧 온다고 한다 노화라는 것을 질병으로 인식해 그걸 고치려고 하는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진다 한다 어마 어마한 시장이기 때문에 많은 기업과 과학자가 여기에 매달린다고 하는데 잘은 모르지만 유전자 접근 방식으로 텔로미어가 안 짧아지게 한다면 오..

고해성사 2023.02.19

2월의 고해(2)

시사 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 "나 " PD 수첩을 재방송이나 OTT로 가끔 시청을 한다 지난 1월 17일 방송된 '골든 타임, 위기의 소아청소년과'의 내용은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던 내용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라는 걸 보여 주었다 우리나라 병원 진료과중 산부인과 병원이 많이 없어졌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제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하는 병, 의원도 점차 없어지고 있다 한다 ( 지난 5년간 폐업한 소아청소년과만 662곳 ) 없어지는 이유가 우리나라 출산율이 낮아져 병원 찾는 소아가 점점 줄어들고 낮은 의료 수가 그리고 2017년 발생한 신생아 사망 의료진 처벌에 따른 과 기피 현상 이런 게 복합적으로 맞물려 생긴 현상인데 그러다 보니 병의원 수익과 의사가 없어 장거리 진료를 해야 되는 경우가 많고 항상 ..

고해성사 2023.02.12

2월의 고해(1)

한국 야구사에 족적을 남길 위대한 선수가 될 수 있는 "추신수" 선수를 다시 봐야 할 정도의 일이 생겼다 최근 미국의 라디오 방송에서 한 발언들 때문인데 논란의 소지가 되는 여러 말들을 남겼다 대부분 개인의 의견과 생각이라고 넘어 가면 될 일인 듯도 싶지만 추신수 선수가 간과하는 게 있다 본인은 일찍 한국을 떠나 모를 수 있을지도 모르고 또 운동 선수라 학창 시절에 가해자의 편이 되었었을 수도 있다 논란이 된 해당 선수가 과거의 행동을 뉘우치고 징계도 받았는데 국제 대회 출전을 못한다고 두둔을 했다 '더 글로리" 라는 드라마에서는 학폭 피해자가 성인이 되어 그 상처를 잊지 못해 처절하게 복수를 한다는 내용과 이번주 방송 된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유튜버가 과거 학폭 피해자였다며 방송중 뜨거운 눈물..

고해성사 2023.02.05

1월의 고해(4)

말로는 몇 번 차례상, 제사상을 간소화하자고 했지만 선뜻 누구도 그러자고 맞장구쳐 주지는 않는다 많은 음식을 하지 않는 것도 있지만 명절에 모이면 음식을 나누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양을 예전보다 줄였지만 그래도 가지수는 별로 준 게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뺄 게 없다 그러다 보니 얼마 안 되는 것 같아도 제수 비용은 만만치 않다 특히나 올해는 설 전 휴무가 없어 직장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장 보고 음식하는 시간이 부족하다 금요일 조금 일찍 퇴근을 해 같이 장 보기로 했는데 난 계획대로 퇴근을 했는데 아내가 생각보다 늦게 오면서 입이 조금 나와 있다 "마트에서 장 보면 된다"고 잡아 놓더란다 며칠은 죽은 듯이..말 조심하면서 보내야겠다 ---------------------------------------..

고해성사 2023.01.29

1월의 고해(3)

내게 좋은 신발은 비싸거나 명품 신발이 아닌 발이 편안한 신발이다 나는 발의 볼이 작아서 신발은 가능하면 신어 보고 사는데 가끔 신을 때는 괜찮았다 며칠 지나 맞지 않은 적이 한두 번 있어 잘 안 신는 신발도 있다 그러다 보니 구두는 잘 안 신게 되고 운동화만 주야장천 신는데 (구두는 양복 일을 때나 할 수 없이 신는다 ) 운동화도 편한 운동화를 만나면 그것만 신는다 며칠 전 운동화는 아니지만 다용도로 사용 할 수 있는 신발을 하나 샀다 가볍고 발이 편해 괜찮았다 그런데 어제 약 11Km를 그 신발을 신고 걸었더니 엄지발가락 오른쪽이 약간 쓰라렸다 새로 산 뒤 너무 오랜 거리를 신고 걸었나보다 물집까지는 안 생겨 1회용 밴드를 붙였다 ---------------------------------------..

고해성사 2023.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