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空空)의 시선

인상 깊은곳 1609

매운맛이 땡기는 곳

난 매운것을 잘 못먹는다 그래서 고추도 매운 고추(청양 고추)는 거의..아니 절대로 안 먹는다 매운것을 먹으면 혀끝이 견딜 수 없고 무엇보다도 속이 아주 따가운게 그 느낌이 그렇게 싫다 근데 작년 대구 시내서 매운 낚지 볶음을 한번 먹은적이 있는데 이상하게도 그 맛이 잊혀지지가 않았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먹었는데 시원한 동치미 국물과 함께 요즘도 가끔 가다 느끼한 음식을 먹을라치면 다시 먹고 싶단 생각이 든다 우리 나라에서 매운 맛.고추를 음식 재료에 쓴것은 조선 시대 중기때쯤이라고 문헌에 나온다 한다 하긴" 이순신 장군의 밥상"을 난중 일기에 기초해서 재현 해 놓은것을 보았는데 반찬과 국들이 다 말갛었다 고추가루를 전혀 쓰지 않았음이 분명하다 아직 정확하지는 않으나 임진 왜란 이후에 일본으로부터 고추가..

인상 깊은곳 2015.03.09

눈꽃은 없었지만 주목이 아름다웠던 태백산 산행

한달에 한번 있는 산행.. 이번은 태백산이다.. 몸상태가 정상이 아닌 나에겐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는 산행이다.. 오고 가는데 왕복 8시간이 넘는 버스길..그리고 비록 해발 800M 높이에서 출발한다고는 하나 1567M에 달하는 처음 가보는 높은 산.. 그리고 때마침 체감 온도 영하 20도를 웃도는 칼바람의 매서운 한겨울 날씨.. 여러모로 우려가 되는 마음을 안고 시작한 산행이다 그러나 결론은 역시 잘 다녀 왔다는 생각....(사실 매번 그렇다^^) 높은곳에서 내려다본 그림같은 풍경과 주목은 아마 쉽시리 잊혀지지 않을것이다 왜 태백산이 겨울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지 알만하였다 눈꽃을 못 보아서 살짝 아쉬운것만 빼고는 내가 가본산 (얼마 되지도 않지만)중 가히 최고였다 산행코스는 가장 많이 간다는 유일..

인상 깊은곳 2015.02.11

(부산 여행) 용두산공원,

국제 시장에서 용두산 공원을 오르기란 어려운 일은 아니다 광복동 거리를 조금 걷다 보면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용두산 공원은 최근 영화 "국제시장" 때문에 더 찾는 사람이 많은것 같다 하지만 이 용두산 공원 일대가 조선 시대 후기 일본인들을 집단으로 살도록 해준 "왜관"이라는걸 얼마나 많은 사람이 알고 있을까? 사실 나도 최근에 방송을 보고 알았다.. 지금은 왜관의 흔적은 전혀 없었다 이 광복동 거리에서 젊었을때 하룻밤 묵기도 했는데 어렴풋이 기억만 남아 있다 왜 여기를 왔었는지...가물거린다 기억속의 거리와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 공원은 그다지 변하지 않은것 같았다 용두산 공원에 올라 추억속을 여행한다 하루 알찬 여행이었다 부산은 볼거리,먹을 거리,놀 거리가 참 많다 다시 한번 또 오고 싶다^^

인상 깊은곳 2015.02.10

(부산 여행) 시장 순례 ( 충무 새벽,자갈치,부평깡통,국제 시장)

천마조각 공원에서 눈에 뻔히 보이는 자갈치 시장을 가기 위하여 골목 골목으로 질러 내려 왔다 제일 먼저 눈에 띈곳이 충무동 새벽시장이다 도매시장 위주로 새벽3시에 장이 열린단다.좌판 시장은 소매 시장이다 역시 부산은 해산물 천국이다 정말 싱싱한 갖가지 해산물이 널려 있다 곧 있을 설날 차례상에 올릴 생선을 여기서 사고 싶단다 (근데 어째..차도 없고 운반 문제로 포기) 꼼장어 식당 골목을 겨우 빠져 나왔다 생선,꼼장어 굽는 연기와 소리가 안그래도 허기가 살짝 져 있는데 사람의 혼을 빼 놓는다 그래도 회를 먹기로 했으니... 자갈치 회타운에서의 회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다 싱싱하다는것을 제외하면 가격과 양.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다 자갈치 시장에서 다시 길을 건너니 BIFF광장이다 부산국제 영화제가 열릴..

인상 깊은곳 2015.02.06

(부산 여행) 천마조각공원,천마바위

천마산 봉수대에서 천마조각공원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이정표가 없기 때문에 조금 헤매었다 왔던길을 되돌아 체육시설쪽으로 내려 와야 된다 운동하시는 동네 주민분이 친절히 가르쳐 주신다^^ 천마 조각공원은 천마산 중턱 50,000㎡ 부지에 전국 조각가들의 조각품 45점이 전시되어 있고 천마바위,전망대,천마정,체육시설등이 있다 ( 안내판에서 인용) 미술쪽은 좀 문외한에 가까워 얼마나 유면한 작가들인지는 알지 못하지만 가능하면 제목과 작품을 연상하면서 보려고 나름 애를 썼다 이제 언덕길 산행은 끝이 났고 슬슬 약간 늦은 점심 식사를 위하여 자갈치 시장으로 Go.. 뭘 먹을까? 난 내심 곰장어를 먹고 싶은데 회를 드시잔다 회도 좋습니다... 저어기 보이는 시장으로.....

인상 깊은곳 2015.02.04

(부산여행) 천마산 그리고 석성봉수대

감천 문화마을 입구에서 길을 건너면 감정초등학교이고 그 왼편으로 돌아가면 천마산 ( 324m ) 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천마산은 작년 사진찍기 명소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반대편에서 올라오면 약간 가파르고 계단길인데 반해 이곳에서 올라 가는길은 그야말로 평탄한 임도길이다 정상까지는 채 1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쪼옥 곧은 편백나무숲이 참 좋다. 여름이면 피톤치드향이 코를 상쾌하게 자극할것 같다 천마산은 부산 서구 남부민동과 사하구 감천동의 경계에 솟아 있는 산으로「동래부지(東萊府誌)」에는 석성산(石城山)이라 기록되어 있는 산이다. 석성산에는 봉수대(熢燧臺)가 있었는데『경상도지리지(慶尙道地理誌)』에 ‘석성봉화대가 동쪽으로 30리 거리에 황령산 봉화대를 바라보며, 서쪽 110리 거리에 김해 봉화대를 바라본다’고 ..

인상 깊은곳 2015.02.03

(부산 여행) 감천 문화 마을

비석 문화 마을을 나와 조금만 올라 서니 교통 통제를 하시는 빨간 모자 쓰신분이 몇분 보이시고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감정초등학교가 보인다 감천마을은 이제 유명한 관광지가 되어 더 이상 소개가 필요 없을듯 하다 실제로도 오전인데도 홍콩,중국,일본 관광객들이 눈에 많이 띈다 입구에서 파는 감천 마을 지도 (\2,000) 를 사서 스탬프를 다 찍고 제대로 볼려면 족히 반나절은 걸릴듯하다 홈페이지 (http://www.gamcheon.or.kr/)가 아주 잘 되어 있다 자세히 알고 싶다면 홈페이지를 이용 하는게 제일 좋을듯 싶다 마을을 산보하듯이 한바퀴 휘이익 둘러 보았다 나중에 보니 우리가 돌은 곳은 홈페이지에 있는 A코스였다 보는데 1시간 걸렸으니 전체를 돌아 보는데는 3시간 정도면 넉넉할듯 싶디 요번에 못본..

인상 깊은곳 2015.01.30

(부산 여행) 아미동비석문화마을

부산역에 내려 금정산님이 일러 주신대로 일단 지하철을 탔다 1호선 부산역에서 네정거장을 가서 토성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를 타라 하셨다 토성역에서 내리니( 6번 출구) 감천 문화마을까지 1,3Km 이정표가 보인다 까짓꺼 마을 버스를 타고 올라 가느니 걸어 올라가자고 합의가 되었다 좀 올라 가다 보니 파출소 있는 작은 로타리에서 갈길을 잃었다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건지... 걸어 가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이쯤에 이정표 하나쯤 있어 줘도 괜찮은데.. 마을버스 가는 방향으로 올라 가는게 맞다는 생각을 하고.. 올라 가다 보니 비석문화마을 들어가는곳이라고 이정표가 있다 비석 문화 마을은 예정에 없었는데... ( 아미동 비석 문화마을) 아미동 산 19번지 일대는 감천교회에서 신상교회 주변으로 이어지는 지역으로써 일..

인상 깊은곳 2015.01.29

(당일 부산여행기) 비석문화마을,감천문화마을,천마산,천마조각공원,충무시장,자갈치시장,BIFF 광장,국제시장,부평깡통시장,용두산공원을 돌다

며칠전부터 별렀던 여행이었다 조용히 아내와 둘이 다녀 올려고 했는데 동행자가 생겨 다시 한번 일정을 챙겨 보게 되었다 혼자나 둘 같으면 그냥 생각한대로 다녀도 되는데 동행이 생기니 설렁설렁할수는 없는 일..사전 조사를 이것 저것 하게 되었다 여행전문 블로거이신 금정산님에게도 자문을 구하고 ( 감사합니다..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꾸벅) 여기 저기 서핑도 해 보고 해서... 일단 천마산을 오르고 시장을 둘러보는 기본 계획을 세웠다 세상에 정보는 많지만 내가 딱 원하는 정보는 참 얻기가 어렵다는것을 이번에도 절실히 느꼈다 기차시간부터 비용이라든지 소요시간이라든지..ㅎㅎ 결국은 직접 겪어 보는게 최고의 정보였다 부산역을 이용하여 역 가까이 여행을 원하시는 분들에겐 산과 바다 그리고 문화, 전통 시장을 아우르는..

인상 깊은곳 2015.01.28

2015년 첫 산행-기암괴석 전시장 충남 용봉산

2015년 들어 친구들과의 첫 산행이다 사실 좀 주저 주저 했었다 휴가 나온 아들때문에도 좀 걸렸고 그것보다는 얼마전부터 계단을 오르 내리는데 오른 무릎에 약간의 통증이 있어 마음이 걸렸었다 충남지역으로의 산행은 그렇게 기회가 많지 않다.. 충남의 용봉산 한국의 100대 명산이기도 하다 용봉산( 381m)은 충남 예산군과 홍성군에 걸쳐 있다 여기서 하룻만에 다녀 올수 있는 산중에서 비교적 먼 거리의 산이기도 하다 381m라 높지도 않고 험하지도 않으나 산 전체가 기묘한 암석과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겨울철이라 하산시 얼음길에 조금 어려움이 있었으며 산이 가파른탓이었던지 다음날 반나절은 허벅지에 약간의 근육통을 느꼈다 시간에 쫒겨 아쉽게도 악귀봉과 수덕산을 건너 뛰고 자연 휴양림쪽으로 내려 왔다 등..

인상 깊은곳 2015.01.15

삼국유사가 집필된곳-인각사

삼국 유사.그러면 나에게도 기억이 많은 책이다 초등(국민)학교때 자유교양 경시대회란게 있었다 주어진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해 독후감을 발표하는 대회였던걸로 생각하는데 그 책을 읽고 외우느라 저녁 어둑해질때까지 교실에 남아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 때 그 책중에 삼국 유사도 있었었다 지금은 삼국 유사에 나와 있는 내용을 다 기억하진 못하지만 그 내용을 다시 보면 생소하지만은 않다 화본역을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일연스님이 삼국 유사를 집필했다는 인각사를 들렀다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桐華寺)의 말사이다. 643년(선덕여왕 12)에 원효(元曉)가 창건하였다. 절의 입구에 깎아지른 듯한 바위가 있는데, 속전(俗傳)에 기린이 뿔을 이 바위에 얹었다고 하여 절 이름을 인각사라 하였다고 한다...

인상 깊은곳 2015.01.05

메인(칼국수)보다 다른게 인상 깊었던곳

화본역을 들러 보고 인각사로 가는 길 늦은 점심을 하러 가는 도중 칼국수 간판을 보고 들어간곳이다 작고 보기에는 허름한듯 보였지만 제법 앞 마당에 차가 있는걸로 봐서 맛은 실망하지 않을듯 싶어 들어 갔다 시골이고 늦은 점심 시간인데도 손님들이 있다 칼국수를 시켰다 음식에 MSG를 쓰지 않는다는 안내 문구가 눈에 띈다 칼국수..특별한 맛과 특별함은 없다 그런데 김치가 너무 맛있다 그리고 물이 보리차도 아닌것이 옥수수차도 아닌것이 맛있다 우리를 더욱 웃기게 한건 막걸리 통인데 ㅎㅎㅎ 그걸 보고 놀라기도 하고 한참을 웃었다 왜였을까? ㅎㅎ

인상 깊은곳 2014.12.27

가장 정겨운 간이역-경북 군위 화본역

딱히 어디를 가겠다고 정해진 곳이 없을때는 지도를 펴고 콤파스를 돌리듯이 원을 그린다 멀리 가지는 못할 형편이고..그러다가 눈에 들어 온곳 경북 군위의 화본역이다 언젠가 1박2일에도 소개가 되었었고 최근 어느 분인가의 블로그에서도 본 기억이 있는곳이라 쉽게 마음을 정했다 화본역은 경상북도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에 위치한 중앙선의 아담한 간이역입니다 1936년 완공해 1938년 2월1일부터 보통역으로 첫 출발을 하였으며 현재의 역사는 2011년 코레일과 군위군에서 주관해 '화본역 그린 스테이션 사업"의 일환으로 1936년대 화본역의 옛모습을 그대로 살리면서 여행객들이 편리하도록 새롭게 복원하였습니다 네티즌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뽑히기도 한 화본역은 하루에 상행 3회(청량리,강릉방면) 하행3회(동대..

인상 깊은곳 2014.12.26

눈속의 적상산을 오르다

등산을 많이 해온건 아니지만 한국의 100대 명산...지난번 사량도의 지리산에 이어 두번째로 무주의 적상산을 찾앗다 친구들과의 즐거운 산행길이다 적상산을 처음 찾는 나로서는 가기전 또 쓸데없는 걱정을 했다 첫째는 요 며칠새 눈이 많이 내려서이고 두번째는 적상산에서 얼마전 실종자가 발생해서이다 눈길에 높은 산행은 처음 경험해보고 (물론 낮은 산이야 가 본적이 있다) 실종자가 있다니, 그것도 아직 발견을 못했다니, 얼마나 험하기에 그러나 싶었다 결론은 기우였다 아이젠을 해서 평지보다는 힘들고 시간이 좀 걸리긴 했어도 오히려 덜 미끄럽고 조심을 할수가 있었고 구름 한점없는 맑은 날씨에 바람마저 없는 그야말로 청량한 날씨였다 눈길이라 시간이 많이 걸려 향로봉만 오른게 걸렸지만 다음을 또 기약했다 친구들과 같이 ..

인상 깊은곳 2014.12.16

마음을 비우고 맑은 삶으로 가는길- 청도 운문사 내원암

일요일 가족.친지들과 청도 운문사를 찾았다 청도에 들어 서니 가로수가 감나무다. 그것도 감이 대롱대롱 달려 있다 운문사 들어가는 길이 외길이라 그런지 들아가는 1Km 앞에서부터 정체가 시작된다 정갈한 경내를 돌아 보고 우리는 발길을 운문사 주위 암자로 돌렸다 사실 근처 산행을 간단히 하고 싶었는데.. 그런데 조금만 돌아서 들어 가니 갑자기 조용해진다 이정표도 맑은 삶으로 가는 길이다 그렇게나 많던 사람들이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갑자기 이렇게 조용해질수 있나 싶다.. 정말 찰나의 시간인데.. 지저귀는 새 소리와 낙엽밟는 소리만이 귓가를 울린다 내원암으로 올라가는길 800m 그 짧은 시간에 마음을 다 비운것 같다 내원암의 최초 창건주는 원응 국사이며 운문사 중창 연대와 같다 중창은 1694년에 설송 연초대사..

인상 깊은곳 2014.11.19

힐링의 진수-입곡 군립공원

사람은 살아 가면서 죽을때까지 자기의 뜻에 반해 마음대로 인연을 끊을수 없는게 몇 가지가 있다 부모가 그렇고 처자식들이 그렇다 그 다음에 친구가... 친구 중에서 특히 초등학교 친구들이 그렇다 (내게는 국민학교가 더 정감이 간다) 이해 관계를 생각하지 못할때의 만남이었기에 그러하다 깊어지는 가을 어느 날 초등학교 동창.. 전부는 아니지만 몇몇의 친구들과 산과 물..그리고 단풍을 마음껏 즐겼다 이것이 살아 가는 생의 한 부분에서 만나는 힐링의 시간 아니던가. 하루를 우리는 그렇게 보냈다.입곡 군립공원에서 입곡군립공원은 경남 함안군 산인면에 있다. 뱀처럼 구불구불한 입곡 저수지 상류에 입곡군립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일제시대에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협곡을 가로막은 입곡저수지는 폭 4km에, 저수지 양 끝이 ..

인상 깊은곳 201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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