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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空空)의 시선

독후감 53

정유정 작가 여행 에세이-히말라야 환상 방황

정유정 소설가의 강연을 듣고 난 뒤로 소설을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도서관에서 찾아보았으나 그의 소설은 대부분이 대출 되어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찾아 본게 "히말라야 환상 방황"이라는 여행 에세이다 이 책은 소설가 정유정의 첫 여행 에세이이기도 하다 소설 "28"을 탈고한 후 엔진에 이상이 생겨 슬럼프가 찾아왔을 때 생애 처음으로 여행을 떠난 곳이 그의 소설 주인공이 마지막 까지 그리워하던 히말라야. 그 곳을 찾아 김혜나 작가와 동행한 안나푸르나를 17일간 종주하고 작성한 여행기인 것이다 정유정 작가가 66년생이고 이 책이 나온게 2014년이니 40대 후반의 여행기이다 욕망이라는 엔진이 꺼져버린 것이었다. 이야기 속 세계, 나의 세상, 생의 목적지로 돌진하던 싸움꾼이 사라진 것이었다. 상상도 해본..

독후감 2021.08.26

(서평) 시사만평으로 보는 대한 제국의 풍경 -저잣거리의 목소리들

여기 사람이 있다 라는 부제를 붙인 이승원 교수의 책 "저잣거리의 목소리들"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저자 이승원은 근대문학을 공부하면서 100년 전 "대한민보" 이도영 화백의 시사만평과 여러 신문의 3면 기사를 중심으로 대한제국 사람들의 목소리와 세상살이 풍경을 그려냈다 저자의 "그 때 그들의 삶이 내가 살고 있는 오늘의 삶과 겹쳐지기 때문이다"라는 말이 오래 남는다 책은 15개의 소재로 나뉘어 있다 그중에 몇개의 내용을 소개하고 생각을 적어 본다 ▶ 2장 스캔들 -권력자의 성적 문란과 도덕적 해이 이홍경은 이지용의 부인인데 이지용은 흥선대원군의 형 흥인군 이최응의 손자이다. 화투 대신으로 악명이 높았다 1906년 이지용이 일본 특파대사로 임명되어 따라갔는데 원래의 이름 홍경현에서 이홍경으로 개명을..

독후감 2021.08.12

신영복 옥중 서간-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일전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란 신영복 교수의 책을 사 한번 읽어야겠다고 생각을 해서 인터넷 서점에서 찾다가 책이 없어 메모만 해 놓고는 잊고 있었다 최근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보면서 혹시나 해서 찾아 보았더니 있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신영복 교수 (1941~2016 )가 1968년 통일당혁명 사건으로 구속된 후, 옥중에서 쓴 편지들을 엮은 책이다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신영복은 전향서를 쓴 뒤 20년 20일을 복역한 후 가석방되었으며 성공회대학교 교수로 강연과 저서 저술 활동을 하였고 글씨와 그림에도 능하신 분이다 그의 글씨로 "신영복체"가 만들어지기도 했으며 이 시대의 지성이고 현인이라 할 수 있다 조선 시대의 학자인 다산 정약용이 1801년부터 1818년까지 장기와 강진에서의 유배길에 올랐을 때..

독후감 2021.08.06

( 서평 ) 봉준호의 영화 언어 -영화 비평가 이상용 저

책을 읽는 게 점점 예전만 못해진다 한창때는 일주일에 2~3권씩 읽기도 했었는데 그 횟수가 점점 줄어들어 이젠 한 달에 2~3권 읽는 것도 힘들어졌다 블로그에도 "독후감'이라는 카테고리는 만들어 놓았지만 글이 올라 가는건 가뭄에 콩 나듯.. 블로그 초기에 한번씩 올렸었는데 점점 횟수가 줄어들더니 작년에는 기껏 1번을 올렸다 올해 들어서는 2번을 올렸고 이번이 3번째가 된다 https://xuronghao.tistory.com/category/%EB%8F%85%ED%9B%84%EA%B0%90 '독후감' 카테고리의 글 목록 공수래공수거의 살아가는 이야기 (영화,여행,사진) xuronghao.tistory.com "영화 속 명 장면" 강의를 들으러 가는 날에 시간이 남아 도서관을 돌아보게 되었고 돌아본 김에 ..

독후감 2021.07.08

김재규 법정진술-야수의 마음으로 유신의 심장을 쏘다

남산의 부장들 영화가 2월 11일 기준으로 460만명의 관객이 관람해 흥행 성적이 나쁘지 않다 다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땜에 흥행 속도가 약간 주춤해진듯 하다. 영화를 보고 나니 예전 읽었던 책들이 생각나 책장에서 몇권을 빼내 다시 읽기도 했다.그 중에서 동아일보 김재홍 기자가 김재규 군사재판 1,2심의 녹음 테이프를 정리해 2백자 원고지 4천여장에 정리한 내용을 동아일보사에서 펴낸 '박정희 사건,살해 비공개진술 전 녹음 최초 정리"라는부제와 운명의 술 시바스란 제목의 책을 다시 읽었다 그 중 영화와 관련해서 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들을 옮겨 적는다 이 책을 쓴 김재홍은 1950년생으로 서울대 학.석.박사를 취득하고 1978년 동아일보 기자로 입사해 해직 당했다가 1988년 복직해 정치부 차장,논설 ..

독후감 2020.02.12

(서평) 마을버스 세계를 가다-임택 작가 사람 여행

작년 11월 30일 구수산 도서관의 "3.3.3 인문학열차-임택 여행 작가 "의 강연을 듣고 그의 책 "마을 버스 세계를 가다"를 받았었다.☞ 2019/12/14 - [공연,전시-연극.컨서트,뮤지컬] - (구수산 도서관) 3,3,3 인문학열차- 여행작가 임택 마을버스 세계를 가다아내가 받은 책이었지만 관심도 가고 궁금해서 내가 먼저 읽게 되었다. 책을 쓰시는 작가들 다 대단한 분이지만 이분 참 대단한 분이다 라는걸 강연을 들으면서도 느꼈지만책을 읽으며 더 느낄수 있었다.그는 항상 "꿈을 이루는데 늦은 나이는 없다 " "도전 하는한 언제나 청년이다"라면서 도전을 강조하지만아무나 하지 못할일을 계획적이고 무계획적으로 이뤄 냈다. ▶마을 버스 세계를 가다 임택 작가는 폐차를 6개월 앞둔 중고 마을 버스를 개조..

독후감 2020.01.15

위대한 이인자-임금을 산 장삿꾼 여불위

자고로 그 나라의 일인자라함은 그 나라를 통치하고 지배하는 군주를 말함이다. 그 군주를 성군으로 만들거나 폭군으로 만드는건 군주 스스로 결정지어 지는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 군주하의 뛰어난,지략적인 신하들이 만든다. 그들은 군주를 허수아비로 만들거나 군주를 앞세워 권력을 휘 두르기도 했다. 역사를 돌아 보면 그러한 사람들이 많았다. 최근의 국정농단을 일으킨 최순실도 그런 꿈을 꾸었을지도 모른다. 결과는 참혹한 실패로 끝났지만.. 송은명이 지은 역사를 뒤바꾼 "위대한 이인자"에는 절대권력을 조정했던 19명의 킹메이커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 책에는 연개소문,김유신,최충헌등을 비롯한 국내의 이인자 12명과 제갈량,장량등 중국의 이인자 7명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그 중에서 내가 잘 몰랐던 '여불위"에 ..

독후감 2019.02.18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최순희,법정 스님에게 마음의 평화를 얻다

나이 들면서 감수성 ( 외부 세계의 자극을 받아 들이고 느끼는 성질 :네이버 국어 사전)이 풍부해졌는지 예전 젊었을때 느끼지 못했던것들을 요즘 자주 느끼고 있다. 일례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며 퀸의 프레디 머큐리가 라이브 에이드공연을 하면서 " MaMa just Killed a man" 이라는 구절에서 짜릿함을 느끼며 눈물을 보였다든지.. 그런일이 잦아졌다 지난번 불일암을 다녀 오고 나서 이 책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 책을 주문해 받고서는 책 표지만 보고 전율을 느낀것은 분명 예전 겪어보지 못한 또 새로운 경험이다. 이 책을 알게 된것은 불일암에 대한 포스팅을 하면서 인터넷 서핑을 하다 지리산 빨치산 이었다가 생포되어 살아남은 최순희씨가 15년을 불일암을 오르내리고 고통스러웠던 방황을 끝내고..

독후감 2018.12.17

(서평) 고종 스타벅스에 가다-커피와 다방의 사회사

내가 커피를 언제 처음 마셔 봤는지는 시간을 돌리고 돌려 기억을 더듬어 봐도 언제인지 확실치 않다 아버지가 커피를 좋아하셔서 집에 맥스웰 커피가 잇었고 프리마가 잇었던것은 기억을 하는데 모르긴 몰라도 한 두잔은 마셨을것이다 그러나 커피맛을 알고 먹은건 그 이후로도 한참은 되었지 싶다 요즘이야 웬만한 도시나 야외에 가면 그럴듯한 커피집이 많이 있어 마음만 먹으면 직접 내리고 로스팅한 원두커피를 즐길수 있지만 내가 젊었을때만 해도 커피를 마시려면 다방을 가야 햇다 지금도 다방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때의 다방은 지금의 커피숍만큼,아니 그 이상으로 많앗었다 처음 직장 생활을 할때만 해도 부서 여사원이 츨근하면 재떨이를 비우고 과장,부장이 출근하면 맥심 커피를 타 드리던게 생각이 난다.. 불과 30여년이 좀 넘은..

독후감 2018.07.23

뜻밖의 한국사

"뜻밖의 한국사" 저자 김경훈 ( 1965년 강릉 출생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트렌드 분석가로 활동 1995년 한국인 트렌드로 전경련 자유경제출판문화상 수상)은 서문에서 이렇게 이야기 한다 "우리가 기억하면 과거가 비로소 역사가 되고 의미를 띈다" 우린 그저 역사를 시대순으로, 그리고 유명 위인 위주,문화 유산등으로 알아 왔다 저자는 소소한 한번은 궁금할법도 한 이야기를 찾아내고 추적해서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를 펼쳐 놓았다 ( 2004.11 오늘의 책 발간) 저자의 68개의 짧은 이야기중 몇가지 재미있고 흥미있는것을 옮겨 적는다 ○ 기생집에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5가지 ( 기방오불 妓房五不) - 기생의 맹세를 믿지 마라 - 기방에 꽃을 들고 가지 마라 - 기방에서 처첩 자랑을 하지마라 - 기방에서 문자..

독후감 2016.12.05

최숙빈-조선 최고의 신데렐라

요즘 SBS 드라마 "대박"을 재미있게 보고 있다 역사를 근거로 픽션을 가미한 사극이다,, 이런 역사드라마를 보면서 역사(정사)를 알고 보면 더 재미가 있다 "대박"은 숙빈 최씨가 숙종의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이 낳은지 얼마 안 되어 죽었다는 기록을 살았다는 가정을 하고 만든 드라마이다 영조는 숙빈최씨의 둘째 아들이다 '대박"은 숙빈최씨의 아들들에 대한 이야기지만 숙빈 최씨가 주인공인 드라마도 있었다 한효주를 스타로 만들어준 "동이"다 그런데 "동이"와 "대박"은 사실 최숙빈에 대해 잘못 묘사하고 있다 '대박"에서는 최숙빈 (윤진서 분)이 궁에 들어간것이 성인이었고 백만금이라는 사내의 아내였을때 이인좌의 계략으로 숙종의 눈에 띄어 입궁한것으로 설정되어 있고 "동이"에서는 최숙빈이 장악원 노비 시절 헛간..

독후감 2016.05.02

수학을 재미있게- 생각을 키우는 수학나무

중국 사람들이 수학을 좋아하고 잘 하는지는 모르지만 많은 중국 사람들이 이야기 할때 " 첫째로,둘째로 .. 순서를 말하면서 이야기 하는것을 처음엔 신기하게 생각했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수학이란 머리 아프고 싫은 학문 (과목)이란 생각을 한다 살아가는데 있어서 알게 모르게 수학이 응용되고 수학의 원리가 적용되는데도 말이다 나도 마찬 가지였다 수학과 관련된 모든 과목을 싫어 했었다..그리고 성적도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다 책장을 정리 하다가 아이가 보았음직 한 책 "생각을 키우는 수학 나무" ( 랜덤 하우스중앙 발간, 박경미 지음 ) 란 책이 있어 호기심으로 읽어 보았다 읽다 보니 흥미 진진 했다 내가 어릴때 이런 책을 읽었더라면 수학을 좋아 할수도 있었지 읺았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게할 정도 였다 암기..

독후감 2016.01.29

( 서평) 주부 9단의 살림 아이디어 200

자고로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고 했다 맞는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살아가면서 손 쉽게 할수 있는 일들을 몰라서 어렵게 하고 있는일들이 정말 많다 그런데 문제는 그 어렵게 하는 일들이 어렵게 하고 있다는걸 모르는 일이다 자주 방문하는 블로그 에서 가끔 그런 기막힌 아이디어를 올리곤 해서 마음속으로 감탄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책을 내셨다 해서 한권을 무료로 받았다 피오나의 아름다운 이야기 모음 이 책에는 정말 살림에 필요한 소소한 정보들이 담겨 있다 물론 인터넷을 검색하면 필요한 정보가 나오긴 하지만 어떨때는 한곳에 모여 있는 책이 더 유용하게 그 쓰임새를 더할때도 있다 청소,세탁,요리,의류정리,생활 소품만들기,뷰티,기타로 일목요연하게 정리 되어 제목만 기억해 놓는다면 필요한 상황에서 책을 보고 ..

독후감 2015.07.25

걷는 습관이 나를 바꾼다

시간 나는대로 집에 있는 책을 다시 읽어 본다 읽어 본것 같기도 한 책도 있고 처음 읽어 보는것 같은 책도 있다 오늘 읽어 본 책은 일본의 저널리스트 후타쓰기 고조란 사람이 쓴 책으로 위즈덤 하우스에서 2006년 출간한 " 걷는 습관이 나를 바꾼다" 라는 책이다 걷는다는게 건강에 좋다는건 요즘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나도 꾸준히 걸은지가 만 3년이 지났다 한때는 빠른 걸음으로 하루에 2시간씩 걸은적도 있었지만 요즈음은 그 시간이 좀 줄었다 그러나 요즘도 하루에 30분은 빠지지 않고 걷는다 이 책은 건강을 위한 걷기뿐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와 기분전환, 업무를 위한 기획이나,보고,협상등을 걷기와 연결해서 잘 설명해 주고 있다 CEO나 정치가들이 골프를 많이 치는것이 운동을 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라운딩하..

독후감 2015.05.18

상생의 원리를 가르쳐준 홍대용의 "의산문답"

세상은 어제도 오늘도 존재하고 있으며 변하고 있다 여러가지 필요에 의해, 요구에 의해 끊임없이 바뀌고 있다 그러나 변함없는 진리도 있다..과거나 지금이나.. 250여년전의 조선시대 과학 사상가 홍대용이 쓴 "의산문답" 책이 책장에 꽂혀 있어 다시 읽게 되었다 2006년 초판이니 오래되었다 읽은 건지 안 읽은건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읽어 보아도 오늘에 있어서도 변함 없는 가르침을 준다 홍대용 (1731~1783) 18세기 조선의 실학자로 북학파의 선두주자 동양 최초로 지동설을 주장하고 우주무한론을 주장한 과학사상가이다 자는 덕보이고 호는 담한이다.천문과 율력에 뛰어나 혼천의를 만들었으며 일찌기 과거를 포기하고 참선비로서의 수양과 참 학문의 실천에 평생 정진하였다 저서에 "담헌서"가 있고 편서에 "건정필담""..

독후감 2015.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