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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空空)의 시선

독후감 53

임진년 아침이 밝아 오다 -난중일기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정작 나는 그 난중일기를 제대로 읽어 본 적이 없다 번역본이 있어 왔지만 거의 접할 기회가 없던 차에 서해문집에서 펴낸 '난중일기"를 구입해 읽어 보았다 원문을 그대로 잘 번역했고 주석도 잘 달려 있다 그냥 한 번 읽고 넘어 갈 게 아니라 곁에 두고 천천히 읽어 볼 생각이다 난중일기는 이순신 장군을 정말 잘 알게 해 주는 책이다 ▶ 난중 일기 충무공 이순신이 1592년 ~ 1598년(임란 7년) 동안 군중에서 쓴 일기를 말한다. 1592년(선조 25년) 정월(1월) 1일부터 전사하기 이틀 전인 1598년(선조 31년) 11월 17일(양력 1598년 12월 14일)까지 2,539일간 기록한 일기이다. 현재까지도 이순신이 직접 쓴 일기 초고본 8권 중 7권..

독후감 2022.04.28

서평 세종은 과연 성군인가-이영훈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다시 빌리려고 서가를 죽 훑어보는데 제목이 확 눈에 들어오는 책이 있어 집어 들었다 '세종은 과연 성군인가' 제목으로 봐서 책의 내용은 2가지 중 하나일게 뻔하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세종대왕의 또 다른 성군의 모습이나 일화를 이야기했던지 아니면 세종의 업적이나 치적중 잘못한 일들을 지적한 것 중의 하나 일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쓴 저자를 보니 후자이겠거니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경제학자이며 뉴라이트 출신이며 위안부 관련 망언을 했고 일제강점기에 사유재산제와 시장경제가 발전했고 제도적 근대화가 이뤄졌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으로 유명한 이영훈 교수다 ☞ 이영훈 ( 1951~ ) 대한민국의 경제학자이다.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낙성대경제연구소 이사장과 이승만 학당 ..

독후감 2022.03.24

박노해 사진 에세이집- 걷는독서

지난해 9월쯤인가 친구의 블로그에서 '걷는 독서" 박노해 글, 사진전을 읽고 그 책을 한 권 사야겠다고 생각한 뒤 구입을 했었다. 박노해 시인은 비슷한 세대여서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오랫동안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는데 친구 덕분에 기억을 되살리게 되었다. 아 그래 "노동의 새벽' 하면서 ☞ 박노해 ( 1957~ ) 본명은 박기평이다 박노해라는 필명은 '박해받는 노동자의 해방'이라는 뜻으로, 이때부터 '얼굴 없는 시인'으로 알려졌다. 1984년에 첫 시집 『노동의 새벽』을 출간했다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받은 뒤 7년 6개월 수감 끝에 1998년 석방됐다 이 후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복권되었으나 국가보상금을 거부했다.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않겠다"며 스스로 사회적 침묵을 ..

독후감 2022.02.23

(서평) 김진명의 싸드 ( THAAD )

( 이 글은 최근의 정치권 논란과는 관계 없다 2021년 읽은 책에 대한 후기 ) 소설이나 영화는 대부분 허구이다 사실을 기록한다면 그것은 역사서이자 실록 일 것이고 다큐멘터리이다 그러나 보고 읽는 사람은 자칫 그게 실제인지 허구인지 분간이 못 할 경우가 간혹 생기게 된다 2017년의 영화 "남한산성"은 인조 때 김상헌( 김윤석 역 )의 삶을 왜곡하기도 했다 2014년 집필하던 "고구려"를 제쳐 두고 김진명 작가가 쓴 "싸드"도 다분히 그럴 소지가 있어 보인다 ☞ 오피니언 가사 참조 http://www.opinio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011 작가의 얕은 지식이 세상을 흔들고 독자를 잘못된 판단으로 이끈다면, 그것도 죄악이다. 상상력은 무제한이다. 그 상..

독후감 2022.02.14

(서평) 한강-채식주의자

소설 '채식주의자'를 읽고 며칠간은 좀 마르신 분을 보면 무의식 중에 한 번 더 보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나도 그 어떤 환상에 집착 되어 있었는 적이 없었던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상상만으로는 충분히 법을 어겼을만한 일이지만 이성이 있기에 실천을 못 한 일들이 많다 영혜의 언니 은혜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회한의 생각들은 살아오면서 많았다 '그래 선택했어' 그 순간에 다른 선택이었다면 분명 이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가고 있었을 것이다 중간의 과정만 다른 것이 아니라 분명 목적지도 달랐을 것이다 그 후회적인 선택의 순간은 내 상황이 안 좋을때 마다 떠 올라 잠시 잠시 괴롭게 만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다 맨부커상에 빛나는 소설 "채식주의자"는 연작 소설이다 제목의 '채식주의자'는 육식을 거부하..

독후감 2022.02.07

( 서평 ) 검은 꽃-김 영하

김 영하 작가의 단편 소설집 "오직 두 사람"을 읽고 나서 시간 되는대로 그의 작품을 접해 보고 싶었다 마침 가는 도서관에 그의 소설집 "검은 꽃"이 있어 빌려 읽었다 1905년 4월 제물포항에서 멕시코 유카탄주 메리다 주변 에네켄 농장으로 이주한 시람은 1천33명이다 소설은 이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내용이다 적응 해 살아 남은 이민자들은 그곳에서 정착해 지금은 유카탄주에서 이주한 사람 이상이 살고 있다 한다 ( 2019년 보도로는 메리다 시와 주변 지역에는 3∼5세대 한인 후손 7천여 명이 거주 중이라 한다 ) 1917년 도산 안창호 선생이 메리다에 방문해 한글 교육 기관을 세우기도 해 점점 빈곤한 삶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2019년 4월에는 에는 유카탄 주 메리다 시의회가 한인이 멕시코에 처음 도착한..

독후감 2022.01.26

(서평) 조선 그 마지막 10년의 기록-제임스 S. 게일

이용하던 도서관이 리모델링을 하는 바람에 다른 도서관을 찾아 책을 빌렸다 도서는 많지 않지만 그래도 읽을 만한 책은 많이 있다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눈에 들어온 건 "조선, 그 마지막 10년의 기록 1888~1897 " 이라는 제목의 책이다 지은이는 제임스 S .게일 옮긴이는 최재형이다 ( 이하 게일이라 한다 ) 게일은 1863년생으로 캐나다의 선교사이다 1888년 토론토 대학교를 졸업하고 조선 선교사가 되었다 황해도 해주 지방과 경상도 지방에서 전도하며 성서를 한글로 번역했고 영어를 가르쳤다 한국 최초의 한영 사전을 간행하였고 춘향전, 구운몽 등을 영역하여 한국을 세계에 알렸다 1894년 설립된 연동교회의 1대 담임 목사이기도 하였으며 구한말 역사의 현장에서 소중한 기록을 많이 남겼다 명성왕후가 시해되던..

독후감 2022.01.12

(서평) 오직 두 사람-김영하

난 김영하 소설가를 잘 알지 못했다 그를 알게 된 건 TV 프로그램인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알쓸신잡을 통해서였다 당시 그의 박학다식함과 달변에 그의 작품이 참 궁금하게 생각되어 그의 소설을 한 번 읽어 보려고 생각을 했었는데 어찌어찌하다가 유야 무야 그렇게 최근까지 까맣게 잊고 있었다 이번에 북구 작은 도서관인 노원 행복 도서관에서 대출할 책을 고르다 그의 단편 소설집 "오직 두 사람'을 발견하고 대출을 받아 한번에 읽어 내려 갔다.. 난 요즘 책을 읽으면 ( 특히 소설책 ) 작가의 글, 말을 여러 번 읽는다 그 책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알 수가 있기 때문이고 혹시 책을 못 읽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책에 대해 조금은 쉽게 알 수가 있어서이다 "오직 두 사람" 작가의 말에서 김영하 작가는 이..

독후감 2022.01.03

(서평 ) 종의 기원-정유정

정유정 작가의 강연을 직접 들은 이후 작가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작가의 책을 기회 있는 대로 읽는 중이다 https://xuronghao.tistory.com/2517 작가와의 만남- 정유정 소설가 -행복의 조건,당신 곁의 나르시시스트 TV의 오락/연예 프로 그램 중 내가 보는 것 중에 하나가 유재석, 조세호가 출연하는 tvN의 "유 키즈 온 더 블럭"이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아하는데 얼마 전 정유정 작가가 xuronghao.tistory.com https://xuronghao.tistory.com/2546

독후감 2021.12.29

( 서평 )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

김 영하 작가의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을 빌려 몇 페이지를 읽다가 단숨에 끝까지 읽어 내려갔다 예전에 영화로 보았던 '살인자의 기억법"을 다시 찾아 보고 싶었다 영화와는 정말 다른 결말이다. 소설이나 영화나 어느게 낫다고 할 수 없는 각기 장점이 있는 듯 하다 영화로 보았던 장면 장면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배우들의 호연도 기억에 남는다 그리 많은 양이 아닌 간결한 내용의 소설도 장면 장면이 머릿속에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감상평 살인자의 기억법-원작+배우 열연+ 감독 연출 삼위일체로 이뤄낸 명품 스릴러 https://xuronghao.tistory.com/999 살인자의 기억법-원작+배우 열연+ 감독 연출 삼위일체로 이뤄낸 명품 스릴러 송강호,김상경의 "살인자의 추억"에 이어 ..

독후감 2021.12.15

(서평) 선물의 문화사-조선 19가지 선물

선물은 받으면 일단 기분이 좋다 선물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선물의 성격에 따라 애매 모호 해질 때가 있다 내가 선물,뇌물에 대해 글을 쓴 적도 있다 https://xuronghao.tistory.com/614 선물,뇌물 난 예전 직장 생활을 할때 근무 부서나 하는 업무 관계로 선물을 많이 받곤 했다 사실 선물이라기보단 지금 생각해 보면 뇌물에 더 가까웠던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가끔 책을 선물로 받은 xuronghao.tistory.com 내가 대가를 바라고 준다면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그것은 선물이 아니다 주고받는 당사자가 아니면 그걸 잘 알지 못하기에 나라에서는 금액적으로 법을 만들어 규제를 해 버렸다 책 "선물의 문화사"는 조선의 여러 선물과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에서는..

독후감 2021.11.12

시집 수화하는 나무-서 인수

사촌 형님이 시집을 내셨다 ▶ 텃밭 시학 시선 09 수화하는 나무 사촌 형님은 청각장애인이시다 어릴 때 포탄을 가지고 놀다가 포탄이 터지는 바람에 귀를 다치셔 그 후로 소리를 거의 못 듣게 되었다 보청기를 했지만 거의 무용지물이다 말하는 입모양으로 겨우 말소리를 알아들으신다. 그만큼도 각고의 노력의 결과다 그런 난관을 이기고 건축 분야 일급 기술사가 되셨고 건축사 사무소를 하신다 바둑 수준도 상당하시어 내가 알기로는 1급 ( 아마4단 ) 정도의 기력이시다 얼마 전에는 KT&G 복지문화재단 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더니 이번에 시집을 내신 것이다 시의 대부분은 들을 수 없는 상황을 이야기하신 게 많다 해설한 감동원 시인, 평론가는 시 "수화하는 나무"를 읽고 있으면 다리 위에서 두려움의 충격으로 얼굴을 감싸고 ..

독후감 2021.11.06

(서평) 한강-소년이 온다

우연히도 대선 후보의 전두환 관련 망언이 있던 날 이 책을 읽어 내려가게 되었다 한 강의 장편 소설 "소년이 온다"는 그 때 5월 광주의 이야기이다 난 그 해 소식을 비교적 일찍 접했었다 직장 선배의 고향이 광주였는데 그 무렵 부모님께 전화가 왔었다 한다 " 당분간 광주에 내려오지 마라고.." 자초 지종을 물어 보고 광주의 친구들에게 연락도 해 보더니.. 그리고서 들려 준 이야기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였었다.. 전쟁 상황이나 마찬가지라니.. 그때 들은 이야기는 그랬었다. 안절부절하던 선배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 속에 선명히 남아 있다 그 후 아이가 이 쪽 지역으로 가게 되고 2015년 겨울 광주를 찾은 적이 있다 그때 광주 지역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는데 제일 먼저 찾은 곳이 5.18 자유 공원, 기념 공원..

독후감 2021.11.03

(서평 )결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나 또한 믿기 쉬운 '가짜 뉴스의 심리학'

결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나 또한 믿기 쉬운 가짜 뉴스의 심리학 저자 박준석은 심리학자이자 데이터 과학자이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에서 학사·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 계량 심리학 박사학위와 통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글로벌 생활용품 회사 로우스(Lowe’s Home Improvement)에서 데이터 과학자로 일했으며, 지금은 실리콘밸리의 한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다 이 책은 3개의 챕터 -메커니즘, 케이스, 설루션으로 나누어 심리학적으로 쉽게 풀이하여 설명하였다 1. 확증 편향, 입맛에 맞는 뉴스만 고른다 심리학에서 확증 편향이라는 말은 '어떤 믿음이 있을 때 그것을 반박하는 증거는 무시하고 지지하는 증거만을 찾으려 하는 경향'을 의미한다 P 19 선택적 노출은 확증 편향이 미디어 선..

독후감 2021.10.09

(서평) 히가시노 게이고-회랑정 살인사건

추리 소설은 내가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장르였다 애드가 앨런 포,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뿐만 아니라 한국 근대 문학 최초의 추리 소설가인 김내성 그리고 그 뒤를 이은 김성종의 작품까지 두루 읽었었다 특히 서울로 업무 출장을 기차를 타고 가고 오는 길에는 추리 소설을 사서 읽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다녀오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눈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안 보게 된 게 벌써 15년이 넘어가는 것 같다 추리 소설은 쉽게 읽히고 단번에 읽게 되는 장점이 있다 영화를 보듯 상상하며 읽으면 더 재미 있게 읽을 수 있다 그러나 등장 인물이 많으면 등장인물을 미리 숙지를 하고 읽으면 좋다 이번에 노원 행복도서관에서 추리 소설이 눈에 띄어 대출을 받았다 "회랑정 살인 사건"이다 회랑..

독후감 2021.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