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자리가 뒤숭숭하면 하루 시작이 개운치 않게 된다 눈을 떴을 때 간 밤 기억나지 않는 꿈의 기억이 찝찝하다 뒤숭숭하다기보다 길 가다가 떵 밟은 것 같기도 하고 뒤 처리를 않고 화장실을 다녀온 것 같은 가분이 들었다 새벽부터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이런 날 걸어가야 하는 것도 조금은 고역이다 택시를 부를까 생각하다가 이내 '에이 무슨' 하는 생각에 빗속을 걸었다 조금 많이 내리는 비라 우산을 썼는데도 한쪽 팔이 젖고 양말이 젖어 오는 걸 느꼈다 뒤숭숭한 꿈 자리는 필시 어제 잔 소리를 조금 들어 그런 것일 게다 내가 잘 못 한 일이지만 그렇게 잔 소리를 들어야 할 일인가 싶기도 하다 보통은 생각한대로,마음 먹은대로 일이 풀리는데 오늘도 남은 하루는 그랬으면 싶다 새벽과 다른 저녁이 되었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