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김소월의 진달래꽃이다
봄의 대표적인 꽃이기도 하다
참꽃이라 불리기도 하는 진달래는 우리 주위 곳곳에서 쉽게 볼수 있다
그러나 군락지로는 가히 비슬산이 최고일것이다
지난 일요일 혹시 하는 마음에 비슬산을 찾았다
비슬산은 나에게는 참 친숙한 산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교가 첫 음절이 비슬산으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매년 달성군에서 비슬산 참꽃 문화제를 열고 있는데 올해는 4월22일부터 4월 30일까지 열린다
그때 되면 정말 발 디딜틈이 없고 전국에서 많은 인파들이 몰린다
그래서 그 때를 피해서 한번 다녀 오고 싶었다
비슬산 초입및 700고지까지는 그런대로 꽃이 보였으나 정녕 군락지인 대견사 뒤쪽으로는
아직 필 생각조차 않았다
더구나 짙은 운무와 추운 날씨,세찬 바람때문에 머물러 있기조차 힘들었다
꽃이 없음을 확인하고 서둘러 내려 올수밖에 없었다
참꽃문화재가 열릴즈음이면 활짝 피어 있을것이다..
비슬산을 가는 등산로는 여러곳이 있다
가장 무난한 등산로는 참꽃 문화재가 열리는 자연 휴양림을 지나 등산하는 코스다
자연 휴양림에서 천천히 가면 2시간이면 충분히 올라간다
초입에는 진달래가 화사하게 피어 잇었다
전국 각지에서 많이들도 오셨다
자연휴양림을 거쳐 올라간다
만개했을때는 이런 모습일것이다
전기 자동차가 운행을 한다
요금은 대인 5천원 단체 3천원 가는데 40분 소요된다
그런데 타려면 2시간을 기다려야 했었다..그래서 아예 탈 생각을 안했다
등산로와 임도 갈림길
700 고지까지는 진달래가 피어 잇어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그러나
바위틈에서 피어난 진달래
대견사 뒷편 990m 부근의 군락지
꽃은 필 생각도 않고 안개가 자욱하다
너무 춥고 바람까지 불어 오래 있기에는 너무 무리였다
눈물을 머금고 하산
4월말 날씨가 좋다면 이른 새벽에 와서 첫차로 전기 자동차를 타고 990m 대견사까지 올라간 다음
군락지를 한번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그런데 첫 전기 자동차가 9시다 ㅡ.ㅡ;;
아무래도 꽃보다 사람에 치일듯 하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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