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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空空)의 시선

영화/한국영화

여운이 남는 느와르 영화-낙원의 밤

空空(공공) 2021. 5. 11.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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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이 두 가지 측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곳이다

이국적인 풍경에 아름다운 해변, 보통 사람이 보면 제주는 너무도 좋은곳이고 아름다운 곳이다


또 깊숙이 들어 가면 아직도 4.3 사건의 후유증이 곳곳에 남아 있고 잔인한 범죄가 발생하는 곳이며

폭력적인 곳이기도 하다

올레길을 걷던 여성이 살해 되는가 하면 도심에서 유능한 변호사가 피살되기도 하고 ( 아직 미제로

남아 있다 )

얼마전에는 여성에 의한 초유의 살인 사건이 일어나기도 한 곳이다

 




제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대부분 로맨스 영화이기는 하지만 이 영화는 제주를 배경으로 한

드문 범죄 영화다

내 기억에 제주를 배경으로 한 범죄 영화는 이수진 감독의 "우상" (한석규, 설경구 출연 ) 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과 피가 난무한 이 영화는 그 두 가지의 상반된 모습이 묘한 대조를 이뤄주고 내가 생각했던

2개의 제주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 다른 관객들에게는 어필이 되었을지는 모르겠다

난 올레길 표식에도 반가운 마음이 앞섰으니 말이다



올레길 표식



박훈정 감독은 자타가 인정하는 한국 느와르 영화의 일인자다

한국 느와르 영화에서 손꼽히는 영화  "신세계"를 연출했고 여성 액션 영화의 교두보를 마련한 "마녀"

를 연출했으며 "악마를 보았다"와 "부당 거래"의 각본을 쓴 바 있다



이 영화 "낙원의 밤"으로 관객들의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았어야 하나 코로나로 인해 상영이 계속

미뤄지다 넷플리스를 통해 공개 해 극장에서의 평가가 미뤄진 게 잘 된 일인지 못한 일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77회 베니스 영화제에 한국 작품으로 유일하게 초청되었다는 점으로 평가를 대신한다


누아르 영화에 어울리지 않는 멜로와 코믹은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약간 어색하고 생경스럽지만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 박호산 네 배우의 연기가 상쇄해 준다

그것이 단점을 보완해 주고 여운이 남게까지 한다







나도 취향이라는 게 있다

아저씨하고 계산할 게 있었네

뻔히 알면서 괜찮냐 물어본다

 



( 한 줄 줄거리 )

피의 대가는 피로 치러야 한다. 

참혹한 비극 앞에, 복수를 택한 남자. 그리고 버림받은 남자. 제주도에 몸을 숨긴 그가 한 여자를 만난다

죽음의 그림자를 간직한 여자를.



★★★ 푸르른 빛과 핏빛이 교차하는 잔혹하지만 여운이 있는 느아르



덧. 영화에 나오는 등대 펜션은 조천읍 조암해안로에 실제 있는 곳이다
  
    올레길 19코스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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