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채널 추가 버튼
공공(空空)의 시선

영화/한국영화

천문:하늘에 묻다-영화로 담기에는 그릇이 너무 큰 세종,애매한 장영실

空空(공공) 2020. 1. 7. 00:30
반응형


역사상 우리 나라 최고의 성군이며 대한민국 사람이 가장 존경하는 대왕 "세종"

그 세종의 업적은 어린 아이도 알만 할것이고  또 차고도 넘친다.

그래서인지 2시간여의 영화로는 세종의 뛰어난 업적에 대해 관객들을 웃고 울리고 감동시키기가

어려운지 모른다.

세종이 주인공인 영화는 여태 잘 없기도 하거니와 있다 해도  흥행은 실패했다.


2019년  "나랏말싸미"는 송강호가 세종을 연기했음에도 불구하고 100만이 안되는 박스 오피스를

기록했고 그 이전 2012년 충녕대군이 주인공인 "나는 왕이로소이다"도 79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초라한 성적을 거두었다

다만 드라마 2008년의 "대왕 세종,"그리고 2011년의 "뿌리 깊은 나무"는 장기간 방영으로 세종의

고뇌와 업적을 잘 보여 준탓에 비교적 성공을 거두었다고 할수 있다


이번 "천문' 영화는 "뿌리 깊은 나무"에서 세종역을 했던 한석규가 다시 세종으로 우리나라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명량"의 이순신 최민식이 장영실역을 연기하고 년말 시즌에 상영했음에도 큰 

성공작이 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역사 왜곡의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것도 그 이유가 될수 있을것이다.


장영실이 역사에서 사라진 내용을 영화에서는 은근히 이야기 해 주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은

"대호군 장영실이 안여 만드는 것을 감독하였는데 견실하지 못하여 부러지고 허물어졌으므로 의금부에 

내려 국문하게 하였다.” (세종실록 1442년 3월 16일)

그리고 곤장 100대, 삭탈 관직의 구형을 세종이 2등 감액하여 곤장 80대의 형벌을 내린걸로 기록이

되어 있고 그후로는 역사에서 사라졌다는게 정설이다


그런데 장영실이 1390년 생이고 곤장을 맞은게 1442년이니 50대를 넘어서이다.

그때의 평균 수명을 생각하면 지금의 70~80대나 마찬가지다.

영화에서 백호 사령 ( 현봉식 분)의 대사를 곰씹어 보면 더욱 확실해진다

조순생 ( 김원해 분 ), 임효돈 ( 임원희 분 )이 옥사에서 사령에게 물어본다

곤장 맞으면 어떻게 되냐고,,대답은 "100대 맞으면 사망이고 80대 맞으면 앉은뱅이가 된다"라고 했다

이를 미루어 보면 아마 장영실은 곤장 80대 맞고 죽음 일보 직전까지 갔거나 오래 살지 못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는 시종일관 세종과 장영실의 브로멘스에 초점이 맞혀져 있다.

세종이 아무리 장영실을 아꼈기로 소니 같이 누워 별을 본다는게 조금은 과한 설정 같아 보였다


영화를 보면서 요즘의 상황과 많이 비교가 되었다

지금 일본은  TV와 스마트폰의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에 부품으로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리지스트와 에칭가스(고순도불화수소) 등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를 하고

있는중이다.

우리 기술로 빨리 이 원료들을 만들수 있게 하는것이 그 시대 세종의 정신을 이어 받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미국과 중국의 간섭에서 좀 더 자유로워지도록 국력을 길러야 할것이다


(한줄 줄거리 )

관노 출신의 장영실(최민식)은 세종(한석규)의 눈에 띄어 종3품에까지 오른다. 조선의 성군 세종과 천재 

과학자 장영실은 명나라와 원나라로부터 분리된 자주적인 조선을 위해,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기 

위해 20년의 세월을 함께한다. 

그러나 세종 24년, 이천 행궁으로 행차하던 도중 세종이 타고 가던 안여(임금이 타는 가마)가 부러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세종은 안여를 만든 장영실을 문책해 하루아침에 궁 밖으로 내친다. 

그 뒤 장영실은 자취를 감춘다


조선만의 언어와 시간이 필요했듯이 -대한민국만의 문화와 기술이 필요하다


★★★ 2시간으로는 세종,장영실 이야기가 너무 짧지만 그렇다고 134분은 다소 지겹다..


덧. 장영실은 중국말을 잘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