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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空空)의 시선

버킷 실천하기/제주 올레길 걷기

( 제주 올레길 14코스 ) ③ 금능포구-협재해수욕장-한림항

空空(공공) 2018. 11. 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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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에서 바닷가로 접어 들어 월령리 선인장 자생지를 지나 휠체어 구간을 지나는 쉬운 구간이 끝나고 나면

작지 않은 현무암의 검은 돌을 밝고 지나가야 하는 바닷길을 걸어야 한다..

바닥의 돌들이 움직이고 울퉁 불퉁해서 내 딛기가 여간 쉽지 않다..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가뜩이나 균형 감각이 떨어진 나는 무척 애를 먹지 않을수가 없었다.

 

금능 포구를 지나 금능 어촌마을의 그림판을 하나 하나 읽어 보며 걸어 가다 "세월은 간다" 라는 그림과 글앞에

한참을 서서 읽어 본다

"퍼렇게 봄날은 간다. 빨갛게 동백은 진다"라는 글귀에 먹먹함이 밀려 온다.

 

금능포구를 지나면 금능,협재 해수욕장을 지난다.

울퉁 불퉁한 돌길에서 푹신한 모래로 바뀌지만 발은 천근 만근 무겁다.

 

한림항까지의 길은 해안과 골목, 도로를 거쳐 가면 포장된 길이지만 걸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종착지인 한림항 비선도 대합실이 눈앞에 있다,

비양도가 계속 옆에서 호위해 주는것 같은 14코스였다.

 

"세월은 간다" 고성기

한나는 고릴라 친구가 생겼지만..

13Km 기점

비양도가 늘 따라 다녔다.

금능 해수욕장,협재 해수욕장

제주에서 바다색이 가장 아름다운 해수욕장으로 꼽히는 곳이다. 금능해수욕장과 협재해수욕장은 나란히 붙어 있다.

두 해수욕장 모두 모래에 조개껍질이 많이 섞여 있어 모래사장이 은빛으로 빛난다.

바다 빛깔도 탄성을 자아낸다. 수심이 얕고 경사도도 완만해서 아이들과 해수욕을 하기에 특히 좋다.

2007년도에 해양수산부에서 우수해수욕장으로 지정했다.

여름이면 풍덩 빠져 볼텐데...

올레꾼들이 뒤에서 무리를 지어 오며 걸어 오고 있다.

여기 오니 관광객이 좀 보인다.

갈매기들이 장관이다.

이제 한림항으로 들어 선다.

드디어 14코스 종점이자 15코스 출발점에 도착

저지오름까지 약 3KM를 포함해 22KM를 오전 8시 50분부터 시작해 정확하게 오후 4시에 끝마쳤다..

"수고하고 고생했어"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