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4년에 태어나셨으니 우리 나이로 85살이다
최근에는 조금씩 나이 드신 모습이 보이기도 하지만
아직도 정정하게 활동을 하신다
1956년에 연극으로 데뷔하셨으니 연기 경력만 62년이다
중간에 잠시 국회의원( 그것도 지역구)으로 정치 활동을
하시기는 했으나 이내 본업으로 돌아 오신 그야말로
우리나라 연극,영화,드라마계의 산 증인이시다
그런 분의 혼신적인 연기 모습을 볼수 있는 영화가
"덕구"가 아닌가 한다
그것도 8년간 시나리오를 구상한 여성 감독의 데뷔작이나 마찬가지인 영화에 무보수로 출연을 하셨다
존경받고 귀감이 되고도 넘친다..그 이름 이순재..
이순재 선생의 필모그래피는 스크롤을 한참을 내려야 할 정도로 많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연극,영화,드라마등을 합해 220편이 다 되어 가니 말이다
(이미지:네이버 영화 스틸컷 )
영화 덕구를 감동적인 드라마로 만든건 또 아역 배우들이다
덕구의 정지훈, 덕구 동생 덕희 역의 박지윤 두 아이들의 신들린듯한 연기가 이 영화 보는 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나 개인적으로는 덕구보다 덕희의 연기가 더 인상적이었다
다문화 가정이 점차 늘어나는 요즘 충분히 있을수 있고 공감이 되는 이야기를 영화는 풀어 내었다
(한줄줄거리)
할아버지 슬하에서 어린 여동생 ‘덕희’와 함께 살고 있는 일곱 살 ‘덕구’는 엄마를 그리워하는 시골 소년이다.
‘덕구’는 자신에게서 엄마를 빼앗고, 남들 다 있는 로봇 장난감도 사주지 못할 뿐 아니라 구멍 난 양말을 신고 온 동네를
돌아다니는 할아버지가 마냥 야속하고 창피하기만 하다. 더
욱이 하고 싶지 않은 웅변을 시키고, 원하지도 않는 대통령이 되라고 강요하고, 장손의 의무라며 얼굴도 알지 못하는
집안 어르신들의 이름을 줄줄이 외우게 하는 할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원망을 나날이 키워가는 덕구. 설상가상 동네에서
‘덕희 엄마’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어린 여동생의 뒤치다꺼리를 해야 하는 자신의 처지가 못내 속상하다.
한편,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실의에 빠져 있던 ‘덕구 할배’는 믿었던 며느리의 배신에 슬픔이 분노로 바뀌고,
당장에 며느리를 쫓아낸다. 어린 손자들을 키우기 위해 일흔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마을의 온갖 허드렛일을 도맡으며
생계 전선에 뛰어든 ‘덕구 할배’는 어려운 형편에도 바르게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 의사로부터 남아있는 날이 얼마 없음을 전해 듣게 된 ‘덕구 할배’는 자신의 남은 시간을 세상에
단둘만 남겨질 어린 손자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할애하기로 결심한다. ( 제작노트에서 인용)
거울만 보면 엄마 생각이 난다-나는 아버지가 거울에 보인다
후반부 주위에선 연신 훌쩍거리는데 예상을 하고 가서인지 코끝만 찡했다
그래도 덜 슬프게 끝나 다행이었다
★★★ 혼신의 연기란 이런것이다 라는걸 보여준 가족영화
덧 1. 영화 촬영지가 얼마전 여행 다녀 온 고령 지역이다..이 지역에 다문화 가정이 많다
2. 이 영화 보면서 유달리 추억이 많이 생각났다
- 털신,회초리로 맞은 종아리 그리고 안티프라민
3. 거시기에 상응하는 경상도 사투리----"아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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