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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空空)의 시선

침산만조 2

침산만(낙)조 대신 2020년 침산 일출-오봉산 침산정

매년 해맞이 행사를 멀리는 가지 못하고 집에서 가까운 동네 산으로 올라가 새해 첫 일출을 보곤 한다. 대구 북구 침산동에 있는 오봉산 ( 해발 144m )이다.오봉산은 봉우리가 5개여서 오봉산이라고 불렸다고도 하고 침산이라고도 불렸다. 침산은 서거정 선생의 대구십경에 나오는 "침산만조, 혹은 침산낙조"인 곳으로 저녁 노을이 참 아름다운곳이다2015/07/18 - [인상 깊은곳] - 서거정의 침산만조 올해도 일출을 보기 위해 오봉산을 찾았는데 예년보다 엄청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지자체에서 행사를 적극 홍보한 것으로 여겨진다.그래서 제대로 된 일출은 보지 못하고 떡국만 한그릇 먹고 내려 오게 되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다시 올라가 조용하게 일출을 감상했다 ( 구름이 좀 많기는 했지만..) 발 디딜 틈이 없었..

생각 2020.01.06

서거정의 침산만조

고향이 대구였던 서거정은 고향의 아름다움을 대구 십경 ( 대구 십영)의 시로 표현 했다 그중에 하나가 침산만조다 침산동의 오봉산에 올라가면 그 흔적을 찾을수 있다 가을에 저녁 노을을 보러 가야 만조의 그 기분을 느낄수 있는데 그 시간에 일부러 올라가기는 어려워 가 보지는 못했다 가끔 낮에 올라가곤 했는데 근래는 도통 가 보지를 못했다 물은 서쪽에서 흘러들어 산머리에서 그치고, 水自西流山盡頭, 푸른 침산에 맑은 가을이 왔구나. 砧巒蒼翠屬淸秋. 저물녘에 어디서 다듬이 소리 급하게 들리는고? 晩風何處?聲急, 한결같이 지는 해에 맡긴 채 객수를 두드리네. 一任斜陽搗客愁. 사진은 찾아 보았더니 2013년 봄에 찍은게 있다 올 가을에는 꼭 저녁무렵에 올라서 서거정이 노래한 침산만조의 기분을 느껴 보아야겠다

인상 깊은곳 2015.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