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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空空)의 시선

시사

사심 공(낙)천

空空(공공) 2016. 3. 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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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상 살아 가다 보면 입장이 바뀌는 경우가 왕왕 있다

역지사지 ( 易地思之 ) 는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라는 말인데 실제 입장이 바뀌지는

않는 상태에서의 말이다

 

의미는 조금 다르지만 또 주객전도 ( 主客顚倒 ) 라든가 같은 의미객반위주 ( 客反爲主)

라는 말도 있다

 

요즈음 인기리에 방송되었고 어제 대단원을 내린 "육룡이 나르샤"에서 최종 승리자였던

이 방원을 도왔던 하륜은 주객전도가 되는 여러번의 정치 역정을 거쳤다

그는 정도전에 의해 탄핵되었다가 이후 기회를 엿보다가 결국은 정도전까지 제거한다

 

지난주 한참 "공천 학살"이라는 말이 회자되었었다

그 와중에 칼 자루를 쥔 여야 2사람이 모두 공천을 빙자한 사심학살을 이루었다

 

첫번째는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위원장의 주호영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다

이한구 위원장과 주호영 의원은 2010년 대구 지역구청장 선거에서 각자가 지원하는 인사의

공천문제로 감정의 골이 깊어진바 있다

그 당시 현직 구청장을 지지하는 이한구 위원장과 새로운 인물을 지지한 주호영 의원과

공천 다툼은 요란했었다

 

그때의 감정이 이번 결과로 나왔을 거라는게 중론이다

 

두번째는 김종인 더불어 민주당 비대위위원장의 이해찬 전 총리에 대한 공천 배제다

뚜렷한 이유없이 정무적 판단이라는게 더욱 사심이라는게 느껴진다

혹자는 친노세력의 수장이라서 배제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김종인위원장과 이해찬 전 총리는 1988년 13대 총선 서울 관악을 선거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김종인 위원장은 당시 민정당 후보로 3선에 도전했고 이해찬 전 총리는 그때 신인으로

평민당 후보로 출마해서 5,000여표 차이로 이긴바 있다

 

이것 역시 그때의 앙금이 남아서 그랬을것이라는게 중론이다

공천에서 탈락한 두사람은 각각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인데 사심 낙천을 딛고 다시

살아 돌아올지 결과가 주목된다

 

김종인 위원장과 이 한구 위원장도  서로 악연이 있다

2012년 대선때 박근혜 캠프에서 김종인 위원장은 정책 총괄을 했었고 이한구 위원장은

입법총괄자로 서로의 주장이 팽팽해 양보없는 비난전을 벌였었다

 

20일 남은 선거..

과연 누가 웃을지 모르겠다

분명한것은 두사람중 한사람은 내상을 입고 쓸쓸히 사라져 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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