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채널 추가 버튼
공공(空空)의 시선

영화/한국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없는걸 이야기하려다 보니

空空(공공) 2016. 9. 20. 06:02
반응형

요즈음은 약도(지도)를 그리는 사람이 예전 보다 많이 없지만 ( 지금도 상업용으로

팜프렛이나 광고지 정도에는 나온다 ) 예전은 약도 그리는 일이 참 많았었다

 

나의 기억에 남는 약도는 10대 후반에 어떤 장소를 다그침을 당하는 도중에 그린 약도다

구비 구비 골목을 돌아 산이 있고 도량을 건너는 집을 표현해야했는데 신기하게도

나는 그 장소를 못 찾을줄 알았는데 그 지도를 보고 장소를 알아내는것을 보고 참 당황한적이 있었다

 

요즘은 약도를 그리지 않아도 좋을만큼 인터넷에 장소만 입력하면 원하는 장소가 원하는 배율로

척척 가르켜준다.물론 위성이 있어서 더 편리해진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지도보는 재미가 있고 또 실제로 심심찮게 지도를 본다

교과서에서 배운 옛 지도는 거의 내가 10대때 그린 약도와 비슷하지만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는

그 이상이다..매번 감탄을 했었다 "이런걸 어떻게 그렸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 궁금증을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에서 조금은 풀수 있었지만 속 시원히 해결해주진 못했다

                                      ( 이미지 : 네이버 영화 스틸컷)

 

영화에서는 백두산을 비롯 제주도, 울진,여수 합천의 황매산 그리고 독도등을 보여 주는데

김정호가 실제로 어디 어디를 다녔다는 기록이 없어 그런지는 몰라도 기왕이면 좀 더 많은

산하를 보여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차승원은 남아있는 김정호의 초상화 모습과 비슷해 캐스팅 되었는지 몰라도  요즘 세간의 인기인

"차줌마"의  인상이 너무 강렬해서인지 팍 인상적으로 다가 오진 않앗다

수많은 그의 영화 출연작들중 "하이힐'에서의 그 모습이 그에 잘 어울리는 모습이 아니었던가

생각이 된다

터널에서의 남지현이 김정호의 딸로 나온다

 

기록이 없어서 그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한계가 있어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천주교박해, 독도 이야기등 너무 곁가지가 많다

거기다가 네비게이션, 삼시세끼, 아재 개그등은 차라리 없든지 아니면 처음부터 그쪽으로 풀어 나가 

든지 하는 아쉬움이 있다

감독이  풀어내고자 하는 의도를 관객들은 전혀 알아 차리지 못할수도 있게 되어 버렸다

 

( 한줄 줄거리)

잘못된 지도로 인해 부친의 목숨을 잃은 고산자 김정호는 방방곡곡을 누리며 지도 제작에

열중하고 백성들이 쉽게 사용할수 있도록 목판 제작을 한다

정확한 지도가 권력 유지에 필요한것임을 아는 흥선과 수구파 다툼에 김정호는 하나뿐인 천주교를

믿는 딸마저도 천주교 탄압으로 잃게 되는데..

 

아끼다 똥된다..그런 경우가 참 많다

아직 못 가본 길이 갈길이다

 

추석 명절에 가족과 가볍게 볼수 있는 영화다..기대를 하면 안된다

 

덧 1. 강치는 바다 사자의 일종이다 독도 근처에 4만 마리가 있었으나 일본의 무차별적인 포획으로

        지금은 멸종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