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채널 추가 버튼
공공(空空)의 시선

생각

10년전 1억짜리 결혼식

空空(공공) 2015. 4. 1. 07:00
반응형

 

 

 

 

 

 

 

 

 

 

 

나에겐 3~5월이면 여러 가지 행사가 많다

우리 아이들 부터 우리 형제.그리고 부모님까지 모두 생일이 3월~5월에 몰려 있었다

 

그리고 4월은 내가 결혼 했던 달이기도 하다

그래서 봄이 오면 항상 마음이 들뜬다

 

요즘 드는 생각은 아이들이 자꾸 커 가니 아이들 결혼식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다

특히 주위 친구들의 자녀가 결혼할라치면 더욱 그러하다

 

아직 결혼하기에는 시간이 많은듯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한순간이다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우리아이들은 결혼 그리고 결혼식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남들 하는대로 그런 결혼을 할건지..

아니면 간소하고 검소하게 특별나게 할건지..

 

내때도 그랬지만 요즘의 결혼식..너무 형식적이다

1시간이다 못해 40분만에 결혼식을 올리기도 한다

 

일생에 한번뿐이지만 좀 더 기억에 남고 간소한 결혼식을 하는 문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10여년전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해 쓰둔 일기가 생각나  끄집어 내어 보았다

어제 지인의 결혼식에 다녀 왔습니다

 

많은 결혼식을 다녔지만 워커힐에서 하는결혼식은

처음입니다

 

워커힐은 하루 1팀밖에 받지 않는 그야말로 특별한사람들만

한다고 합니다..연예인이나 재벌가...

 

혼주들이 재벌은 아니지만 두 집 다 중소기업 사장입니다

아마 두 집안 첫 혼례라서 그런지 좋은 곳에서 자식들

결혼 시키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사회는 개그맨 ooo가 봤습니다

신랑이 ooo PD라 그래서 부탁을 했는지 아니면

돈을 주고 했는지는 물어 보지 않아서 모르겠더군요..

 

사회 하나는 잘 보더군요...농담도 잘하고

 

그 넓은 식장이 하객으로 꽉 찼습니다

600명쯤 될라나..

 

9인조인가 연주단에 7인조 가수도 불렀더군요..

새 출발하는 신랑 신부 표정이 밝았습니다

 

미국에서 서로 공부할때 만났다고 하네요..

 

결혼식이 끝나고 식사가 나왔는데 1인당 14만원이랍니다

내가 축의금 낸거보다 더 비싼 식사입니다

 

정말 몇년만에 일급호텔서 주는 비싼 풀코스 요리 먹었습니다

아래 메뉴입니다

고급 와인 무제한 리필해주는 바람에 와인으로 알딸딸 해졌습니다

 


윗면에 신랑/신부 이름이 나오는데 일부러 안 찍었습니다

요리 사진 다찍을려다가 마지막 후식만 한장 더 찍었습니다

 



배불리 먹긴 먹었는데...

음식값 가만히 계산해보니 장난이 아닙니다

14만원에 600명.... 헉 8400만원입니다

 

그리고 촬영비에..가수 초청비..연주단 초청비하면

1억은 훌쩍 넘을듯합니다

 

물론 축의금이 그정도 들어 왔겠지요....

 

돌아오는 차안에서 여러가지 생각이 납니다...

 

내가 한 결혼식..그리고 자식 둘....

 

주례가 한 말이 생각납니다

 

행복은 돈이 많다고 절대로 얻어지는것이 아니다 라는 진리...

돈을 적게 들여 결혼해도 행복은 얻을수 잇고

돈을 많이 들여 결혼했다 해도 행복은 그냥 얻는게 아니겠지요...

 

두 사람 활짝 웃는 모습 ..돈으로 사는 행복이 아니고 마음으로 얻는 행복이길

기원해 봅니다

                    ( 2006년 11월의 어느 날 일기)

 

  허례허식..체면

  멀리 던져 버렸으면 좋겠다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래불사춘 (春來不似春)  (32) 2015.04.11
사람을 대하는 마음  (27) 2015.04.04
어김없이 꽃이 피었습니다  (42) 2015.03.28
반장 선거의 추억  (38) 2015.03.27
무의식적인 습관에서의 탈출  (34) 2015.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