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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空空)의 시선

인상 깊은곳

(칠곡) 녹봉정사지-잿더미로 남아 있다

空空(공공) 2016. 7. 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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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떼 목장갔다가 집으로 돌아 오는길

고동색(갈색) 표지판을 보고 무작정 찾아 나섰다  "녹봉 정사지"라고 표시는 되어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없다

( 주.,우리나라의광,문화재 안내 표지판은 색상이 갈색으로 되어 있다

 국토교토부령 제 294호 도로표지규칙 제8조 3항)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했더니 2009년 산불화재로 지금은 그 터만 남아 있다 되어

있어 가지 말까 생각했다가 그래도 한번 보자는 생각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가파른 산길을 한참 올라가는데 인적도 전혀 없고 새소리만 들리는게 슬슬

겁이 덜컥 난다..이정표라도 있음 덜할텐데..

10여분 올라가도 안 보이길래 그냥 갈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 앞에 안내 표지판이 반갑게 눈에 띈다

올라오는데 땀을 흘리면서 올라 왔더니 땀냄새 때문인지 하루 살이 ,초파리들이 내 주위를

떠나지 않는다

녹봉정사지는 녹봉사안에 있었다

모처럼만의 인기척인지 사찰을 지키는 견공이 요란스럽게 짖어대고 스님이 나오셨다

잠시 스님에게서 "녹봉정사"가 소실된 내용을 들을수 있었다

화재 당시 그 상황을 애타게 지켜 보셨다 한다

( 칠곡 녹봉 정사지)

녹봉 정사는 1561년 (명종 16년)에 퇴게 이황의 고제인 금계 황준량이 성주목사로 부임하여

덕계 오건과 함께 향토사림의 협조를 얻어 녹봉사터에 창건한 강학소이다

남명의 제자인 오건이 직접 훈도를 담당하고 퇴계의 제자인 황준량이 지도,감독하여

성주를 중심으로 한 영남 중부지역 성리학 강학의 중심지로서 기능하였으나 이후 성쇠를

거듭하여 19세기초에 다시 전면적인 중수가 이루어졌고 강학소의 기능을 회복하여

성주,칠곡 지역의 학문적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였다

현재 녹봉정사와 관련한 건물은 2009년에 발생한 화재로 인해 붕괴된채 그 터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난 이렇게 갈색 표지판을 찾아 다닌다

그런데 얼마를 가야 하는지 좀 알수 있었으면 좋겠다 

처음엔 이렇게 평탄한 길이었는데 좀 있으니

헥헥...

산수국 한송

풀협죽도

10여분 더 올라가니 안내판이 보인다

어찌나 반갑던지...

녹봉사 대웅전

터만 남은 녹봉정사지

함부로 치우지도 못한다 하신다

친절히 설명해 주신 스님

조심해 내려 가라신다^^

생각보다 꽤 많이 올라왔다

녹봉사지를 복원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어찌된 이유에서인지 차일 피일

미뤄지고 있다

엉뚱한데 돈 쓰지 말고 이런거나 제대로 복원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