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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空空)의 시선

영화/한국영화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영화 사도

空空(공공) 2015. 9. 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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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는 즉위 첫날 "나는 사도 세자의 아들이다"라는 말로 통치를 시작한다

비록 영조가 종통의 중요성으로 효장 세자를 이어 받도록 하셨으나 근본을 둘로 하지

않는다는 뜻의 글을 선대왕께 올렸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召見大臣于殯殿門外。 下綸音曰: “嗚呼! 寡人思悼世子之子也。

 先大王爲宗統之重, 命予嗣孝章世子, 嗚呼! 前日上章於先大王者, 大可見不貳本之予意也

( 빈전(殯殿) 문밖에서 대신들을 소견하였다. 윤음을 내리기를,

“아! 과인은 사도 세자(思悼世子)의 아들이다. 선대왕께서 종통(宗統)의 중요함을 위하여

 나에게 효장 세자(孝章世子)를 이어받도록 명하셨거니와,

아! 전일에 선대왕께 올린 글에서 ‘근본을 둘로 하지 않는 것[不貳本]’에 관한 나의 뜻을

크게 볼 수 있었을 것이다

                                            ( 정조 실록 즉위원년 첫날 )

 

아버지가 뒤주에 갇히어 죽는 모습을 본 정조는 이렇게 울분을 속으로 삼키다가

즉위하는날 기다렸다는듯이 이렇게 일갈하였다

 

영화 후반부가 되어 갈수록 먹먹함이 가슴속에서부터 밀려 왔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뜨거움이 눈에서부터 하염없이 솟아 올랐다

 

영화의 이야기가 조선 왕조에서의 가장 비극적인 이야기지만 그 근본은

우리 주위 누구에게서나 있는 아버지의 이야기이고 아들의 이야기다

거기다 아들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이야기 이기도 하다

 

아비가 가진 컴플렉스를 아들은 가지지 않게 했던 마음은 아버지가 되어야만 알수 있고

좋아 하는것을 좋아하지 못하는 아들은 또 아들을 가져서야 그 고뇌를 알수  있다

 

또한 지아비 대신 아들을 선택한 어머니의 마음은 어머니가 되어야만이 알수가 있다

 

                                            ( 이미지 : 다음 영화 )

 

영화는 시작과 끝이 강렬한 음악으로 내 기억에 남아 있고

플래시백 기법으로 지루할틈이 없게 하였다

 

영화는 또 비교적 역사적 사실들을 정확하게 보여 준것 같았다

영화를 보기전에,또는 보고 난뒤라도 다시 한번 되짚어 보면 좋다

특히 영빈,혜경궁 홍씨,화완 옹주뿐 아니라

영화에는 스쳐 가듯 나오지만 사도 세자의 스승이었고 실제로도 자결했던 민백상,이천보..

그리고 여승 가선,나경언..

 

이 영화에서 감독과 배우들의 연출과 연기는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 이미지 : 다음 영화)

 

( 한줄 줄거리)

적통의 컴플렉스를 안고 살던 영조가 그 컴플렉스를 다시 지고 살아가는 아들이 완벽한 군주가

되길 원햇으나 그에 못 미치자 여러 이유로 뒤주에 갇히게 만들어 죽게 만든 전후의 이야기

 

공부가 효도다

놀이는 한때의 맛,학문은 평생의 맛

 

영화는 각각의 시선임으로 여태 추천을 안했는데 이 영화만큼은 추천한다

특히 아버지와 아들은...이 영화를 봐야 한다

 

 

부언 1. 입안에 쌀 삼천석을 안고 가는것은 처음 듣고 보는 일이다

       2. 명나라 법때문에  역모죄 적용을 못해 사약을 내리지 못하고 뒤주에 가둔것이었다

           ( 자식이 역적이면 아비도 역적이다)